▶ 50대 한인상인, 200여 노인에 식사대접
연말을 맞아 온정을 나누는 행사가 잇달아 열려 한인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볼티모어 시내에서 캐리아웃을 운영하는 남영옥(52)씨는 29일 낮 유정관 식당에서 한인노인 200여명에게 점심을 제공했다.
남씨는 각종 전과 묵, 돼지고기 수육, 고기류 등 푸짐한 잔치 음식을 마련, 노인들을 위로했다. 또 유정관 식당(사장 사점순)에서는 떡과 식혜를 내놓아 노인들의 잔치 분위기를 만들었다.
남씨는 “부모를 일찍 여위어 연말이면 부모와 같은 노인분들에게 눈길이 가곤 했다”면서 “평소 노인들에게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었는데 올 연말 자리를 마련할 수 있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식사제공은 지난 14일 메릴랜드한인상공인연합회(회장 조창준)에서 실시한 식품위생교육에 참가했던 남씨가 조 회장과 서소식 전회장 등에게 한인노인 식사대접 의사를 밝히며 주선을 부탁해 이뤄졌다.
조 회장은 “무료 식품 위생교육과 같이 한인들을 위해 뜻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며 남씨가 도움을 요청해왔다”면서 “인정이 메말라 가는 요즘 세태에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8일 저녁 볼티모어 한국 순교자 천주교회(김용효 신부)에서는 ‘불우이웃 돕기 자선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 성당은 매년 송년자선행사를 통해 모여진 성금 및 수익금을 국내외 자선단체에 보내고 있다. 올해 수익금은 이 성당의 자선단체인 만나회와 고령 노인을 돌보는 실버스프링의 ‘성가정의 작은 자매 수녀회’, 서울 성북구 소재 행려자를 위한 ‘우리집 공동체’ 등에 보내진다.
최재익씨의 재치있는 사회로 진행된 이 행사는 황재호 준비위원장의 소개 및 김용효 신부의 기도와 식사에 이어, 함동근 총회장과 나수섭 만나회장의 인사가 있었고, 성당내 연령회, 바오로회, 요셉회 등 심신단체들이 고전무용, 하와이안 훌라춤, 라인댄스 등의 장기를 선보였다.
장내를 메운 400여명의 참석자들은 경품추첨과 함께 그룹사운드 멧돌의 반주에 맞춰 노래와 춤을 즐기며,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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