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뉴욕시장이 1일 오전 11시 맨하탄 소재 웨일 코넬 메디컬센터를 방문, 2004년 새해 뉴욕 첫 아기인 엠마누엘의 탄생을 부모인 심현보. 앤 강 심씨와 함께 축하하고 있다.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해 도약하는 갑신년 2004년도 새해 첫 한인 아기가 1월1일 0시 뉴욕 맨하탄에서 태어났다.
뉴욕시 맨하탄 소재 ‘웨일 코넬 메디컬센터’에서 이날 새벽 0시 체중 8파운드 6온스의 건강한 여아로 태어난 엠마누엘 심(한국명 심이슬) 양은 올해 ‘뉴욕시 첫 신생아’이기도 하다.
따라서 맨하탄 타임스 스퀘어에서 2003년 한해를 보내고 2004년을 맞이하는 ‘뉴이어스 볼’ New Year’s Ball)이 떨어지는 순간 태어난 엠마누엘은 ‘미주한인 이민 100년둥이’라는 타이틀뿐만이 아니라 미 동부지역 타임존(ET Zone)으로 ‘2004년 미국 첫 신생아’라는 타이틀도 겸하게 됐다.
산모인 앤 강 심(29, 월트 디즈니사 비즈니스 디렉터)씨는 지난 해 31일 5시부터 진통이 시작돼 7시간의 산고 끝에 아기를 출산했으며 남편인 심현보(29·변호사)씨와 산모 심씨의 부모가 자리를 함께 했다. 엠마누엘은 결혼 4년차인 심씨 부부의 첫째 딸이다.
컬럼비아 대학교 재학시절에 처음 만난 이들 부부는 각각 시카고 대학원(심현보씨)과 시카고 비즈니스 스쿨(앤 강 심씨)에 같이 진학해 교제를 지속해 왔으며 지난 99년 9월 결혼했다.
학교생활과 초기 직업생활이 바빠 자녀계획을 미뤄왔다는 이들 부부는 생활이 어느 정도 정착된 지난해 자녀를 가지는데 동의했으며 지난해 4월 처음으로 임신소식을 접했다.
아이가 딸이라는 것을 안 것은 임신 20주째였고 둘 다 딸이기를 간절히 바랬기 때문에 너무 기뻤다고 한다.출산 예정일이 12월27일이라 크리스마스에 딸이 태어나지는 않을까 내심 바랬던 이들 부부는 예정일이 지나도 산통이 오지 않아 약간은 걱정도 했다고 한다. 지난달 31일 오후 5시 양수가 터지고 산고가 밀려오기 시작, 집근처인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위치한 코넬대학 병원을 찾았으나 7시간만인 새해 첫날 새벽 0시에 건강한 첫 아이를 출산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한다.
산모 앤 강 심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부모인 우리도 기쁘지만 뉴욕시 2004년 첫 아기인데다 미주 한인사회가 새로운 이민 100주년을 바라보는 첫 해 첫 아기라 딸에게 더 값진 선물을 주게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딸이 항상 신앙심을 갖고 건강하게 자라 자신의 갖고 있는 재능을 자신과 사회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사람으로 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이들 부부는 특히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뉴욕 첫 아기인 딸을 직접 방문해줬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으며 블룸버그 시장은 “엠마누엘이 세계 최대의 도시인 뉴욕을 이끌어갈 희망”이라고 화답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2002년 1월1일 취임식을 가진 뒤 첫 공식 대외 행사로 맨하탄 레녹스 힐 병원을 방문, 1일 0시에 태어난 뉴욕시 신년 첫 아기와 부모를 축하한 바 있는데 당시 주인공도 퀸즈 포레스트 힐에 거주하는 제이슨 김(44)씨와 사라 차(36)씨 부부 사이의 한인여아 로라 김양이었다.
또 대망의 2000년도와 함께 뉴욕시에서 태어난 ‘밀레니엄 베이비’ 역시 한인 이찬(24)씨와 이윤희(24)씨 사이에 스태이튼 아일랜드 병원에서 출생 신고한 레베카 이(한국명 이형연)양이었으며 1999년도와 2001년도를 맞이하는 새해 첫 신생아들도 각각 뉴저지주에서 태어난 한인 아기들이었다.
한편 2004년 1월1일 0시 ‘미주한인 이민 100년둥이’ 엠마누엘이 첫 울음을 터뜨릴 당시 브루클린 소재 우드헐 병원에서는 6파운드 11온즈 체중의 흑인여아 타티아나 홀맨이 태어났다.
<김휘경 기자>
hwikyo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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