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생긴 일’호화 케스팅 위력 초반 20%대 껑충
SBS의 새 주말극 ‘발리에서 생긴 일’(극본 김기호·연출 최문석)이 순조로운 첫걸음을 내디뎠다.
‘발리에서 생긴 일’은 3일 첫 방영분이 15.6%(이하 닐슨 미디어리서치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데 이어 4일에는 21.4%로 가볍게 20%대를 넘었다.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전작 ‘완전한 사랑’의 후광에 힘입었다는 평가도 있지만,그보다는 드라마 자체가 지닌 매력이 시청자에게 통했다는 분석이 더 지배적이다.
‘발리에서 생긴 일’의 초반 순항에는 무엇보다 화려한 캐스팅이 큰 몫을 했다. 하지원 소지섭 조인성 박예진 등 현재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청춘스타들이 대거 주연으로 포진시켰다.
‘발리에서 생긴 일’은 이 네 청춘남녀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인연을 맺은 뒤 서로 엇갈린 사랑으로 가슴앓이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원이 ‘다모’의 채옥 이미지를 벗고 발리의 관광 가이드 수정 역으로 변신했다. 소지섭은 가난하지만 야망이 있는 인욱 역으로,조인성은 ‘사이코’같은 성격의 재벌 2세 재민 역을 맡아 안방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박예진도 KBS 2TV ‘장희빈’에서 숙빈 최씨 역을 맡아 썼던 가체를 벗어던지고 세련된 재벌 2세인 영주로 변신했다.
‘천년지애’ ‘별을 쏘다’의 극본을 쓴 김기호 작가의 맛깔나는 대사도 벌써부터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2회에서 조인성이 소지섭과 박예진을 가리켜 “너희들 러버냐”고 한 대사를 두고 팬들이 그대로 인용해 ‘발리…’ 열혈 시청자를 자처하며 ‘발리러버’라고 부르고 있다. 실제로 ‘발리…’ 홈페이지는 5일 현재 30여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네티즌의 관심은 ‘발리…’ 제작진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인공들이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는 결말이 미리 알려지자 방영 초반부터 일부 네티즌이 ‘주인공을 죽이지 말라’는 글을 대거 올리고 있다.
‘발리…’의 한 제작진은 “비극적인 결말로 청춘남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리고 싶었는데 (결말이 미리 알려져)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스포츠투데이 전형화 aoi@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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