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상항 총영사관에서 2003년 재외 유공동포 시상식이 끝난 뒤 수상자들이 김종훈 총영사(왼쪽)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 총영사 오른쪽부터 정재수 산타클라라 한미노인회장·김옥연 가주 노인자문위원·김명순 아시안 아트뮤지엄 자원봉사자.
김옥연 여사 등 재외 유공동포 3인 ‘겸손 한목소리’
16일 총영사관서 시상식
2003년도 유공 재외동포 포상 대상자로 선정된 김옥연 캘리포니아주 노인자문위원(국민훈장 석류장)과 정재수 산타클라라 한미노인회장(대통령 표창), 김명순 아시안 아트뮤지엄 자원봉사자(대통령 표창)에 대한 훈·표창장 시상식이 16일 오전 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총영사 김종훈)에서 열렸다.
수상자와 가족·친지들을 비롯해 유근해 상항지역 한인회 회장과 김우정 민주평통 상항지역 협의회 회장 등 한인단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 김종훈 총영사는 노무현 대통령을 대신해 훈장과 표창장을 직접 전달했다.
김옥연 위원은 1986년부터 노스 버클리 시니어 센터에서 9년간 신체장애자와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등 헌신적인 활동으로 한인들의 위상제고에 기여했고, 정재수 회장은 지난 18년동안 한국전 참전 미군 재향군인 1,510명을 찾아내 감사패를 전달하고 위로잔치를 베푸는 등 활동으로 한미간 우의증진에 이바지했으며, 김명순 자원봉사자는 아시안 아트뮤지엄 도서관의 한국관련 자료를 재정비하는 등 한국의 문화예술 홍보에 열성적으로 일해온 점이 높이 평가돼 상을 받게 됐다.
김종훈 총영사는 축사에서 김옥연 여사의 주도적 역할로 미 관계기관으로부터 한미노인회에 30만달러가 지원된 점을 들어 어미새가 먹이를 모아 둥지에 갖다주듯 헌신적으로 봉사했다고 치하했다. 그는 또 정 회장에 대해서는 산호세에서 미국인 노인들을 만나면 하나같이 정 회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정 회장의 활동이야말로) 피플-투-피플 디플로머시(민간인 외교)라고 감사를 표했고, 김명순 여사에 대해 부군과 함께 지난 10년동안 숨어서, 아무런 대가도 없이 봉사를 했다이라고 소개했다.
김옥연 위원은 수상소감에서 자원봉사는 인정받지 않고 뒤에서 (남모르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오늘 더 이상 바랄 수 없는 상을 받게 돼 눈물겹다고 운을 뗀 뒤 김종훈 총영사 등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과 늘 축복하고 기도해주신 (돌아가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재수 회장은 오로지 이 상은 저 혼자 받는 상이 아니고 우리 한미노인회 회원들의 상이라고 영광과 기쁨을 회원들에게 돌린 뒤 한국에서는 (정부기관이) 노인정도 만들어주는데…(산타클라라 한미노인회는) 1,500불을 매월 렌트비로 내고 있다며 총영사관측에 그런 점을 유의하시고 정부에 (노인회관 구입을 위해 도와주도록) 건의도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즉석 부탁을 내놓았다.
그렇게 큰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상을 받게 됐다고 말문을 연 김명순 자원봉사자도 아시안 아트뮤지엄 한국관이 좀 초라해 4-6개월에 한번씩 전시품을 교체해줘야 하는데 1년에 2번밖에 (교체를) 못해주고 있다며 일본관은 6-7번씩, 중국관은 10번씩 로테이션을 하고 있다고 보다 많은 전시품을 갖추는 데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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