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네티컷은 뉴잉글랜드(커네티컷, 메사추세츠, 로드아일랜드, 버몬트, 뉴햄프셔, 메인)에 속한 주로 미국 50개 중 가장 높은 연소득을 자랑한다.
특히 커네티컷은 미국의 대표적인 군수산업 및 보험업의 중심지 일뿐 아니라 명문 학교들이 대거 몰려있는 교육의 주로도 유명하다.커네티컷주에 한인들이 유입된 것은 조선시대 유학생들의 도미행렬이 이어진 191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본격적인 한인사회 형성은 이민법 개정이 있었던 1965년 이후 시작됐다.
현재 커네티컷주내 한인인구는 약 2만명(2000년 센서스 7,026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뉴헤이븐과 하트포드, 스템포드 등 주로 대도시를 중심으로 밀집해 거주하고 있다. 지난 1976년 커네티컷한인회(회장 강병국)이 설립돼 활동하고 있으며 2000년 이후 한인들의 커네티컷 유입이 빨라지면서 세탁협회, 네일협회 등 직능단체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최근들어 급성장해가는 커네티컷 한인 커뮤니티를 뉴헤이븐 카운티, 하트포드 카운티, 페어필드 카운티 등 지역별로 나누어 살펴본다.
<뉴헤이븐 카운티>
뉴헤이븐 카운티는 커네티컷주에서 가장 많은 한인들이 밀집해 있는 중심 지역으로 커네티컷한인회도 이곳에 위치해 있다. 현재 뉴헤이븐카운티내 한인인구는 유학생을 포함해 800여명으로 커테티컷 전체한인인구 중 약 40% 이상이 이곳에 살고 있다.
한인들의 주요 거주지는 뉴헤이븐 인근에 소재한 햄든, 노스헤이븐, 스트랫포드, 우드브릿지, 오렌지 등으로 이른바 ‘우수 학군’을 중심으로 몰려 살고 있다.
■한인커뮤니티 형성과정
이 지역 한인사회는 1910년대 예일대학 등에 공부하러 온 유학생들이 정착하면서 싹을 틔웠다. 당시에는 유학생과 유학생활을 마치고 미국회사에 취직해 정착한 한인가정들이 주를 이뤘다.
그러던 차에 한인이민자들이 급증하기 시작하던 70년대 중반부터 이 지역에 한인들의 진출이 시작됐다. 초기에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학자,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한인 가정들을 중심으로 늘다가 8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타지역 한인들이 더 나은 주거 및 교육환경과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 속속 유입됐다. 커뮤니티한인회가 태동한 것도 이 시기로 한인들간의 정보교류 및 권익보호를 위한 활동이 체계화시켜 나가게 됐다.
특히 뉴욕시 경제사정이 급속도로 악화되기 시작한 9.11테러사태 이후 뉴욕 한인들이 대거 이주해 오면서 갈수록 커뮤니티 팽창 속도는 빨라지고 있는 추세라는 게 이 지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비즈니스
현재 한인들이 주로 종사하고 있는 업종은 세탁업을 비롯 네일, 잡화점, 리커스토어 등으로 주류 사회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인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업종은 세탁업으로 뉴헤이븐카운티 내에만 140개 이상의 업소가 운영 중이다.
특히 10년 전까지만 해도 거의 없다시피 했던 한인운영 네일살롱의 경우 최근 급증하면서 이 지역에만 현재 약 200개의 업소가 성업 중이다. 이는 9.11테러 사태이후 뉴욕의 한인네일살롱들이 대거 이주했기 때문으로 현재도 이같은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밖에 한인들이 운영하는 잡화점과 리커스토어 등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한인사회가 확대됨에 따라 전에 없었던 한인 식당과 식품점, 입시학원 등도 생겨나고 있다.
동양식품 판매와 한국비디오 대여를 하고 있는 뉴헤이븐 소재 한미식품과 햄든소재 커네티컷입시학원이 운영 중이며 식당으로는 서울식당 등 3곳이 있다.
한미식품의 심완섭 사장은 수년새 한인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한인들을 상대로 한 업종들이 속속 오픈되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도 식당과 미용실, 식료품점들이 이 지역에 문을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종교
뉴헤이븐카운티도 여느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한인들의 종교활동이 왕성하다. 종교별로는 개신교가 1973년 설립된 뉴헤이븐한인교회를 비롯 뉴헤이븐제일교회, 뉴헤이븐한인연합감리교회, 커네티컷한인교회 등이 활동 중이며 천주교는 웨더스필드에 소재한 커네티컷한인천주교회가 있다.
종교기관들은 한국학교를 운영하며 2세들의 정체성교육에 앞장서고 있는가 하면 노인회 등을 조직해 노후대책 문제를 마련하는 사회사업도 겸하고 있다.
■[인터뷰] 최영수 전 커네티컷한인회장
지난 1976년부터 뉴헤이븐에 정착해 살고 있는 최영수(50) 전 한인회장은 커네티컷 터줏대감 중 한사람이다.8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한인들을 보면 반가웠습니다. 90년대에 2000년대 초반 한인유입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한인커뮤니티도 빠르게 팽창해 가고 있습니다
현재 세탁업에 종사하고 있는 최 전회장은 초기에는 유학생 출신으로 이뤄졌던 한인사회가 점차 뉴욕과 뉴저지 등지에서 비즈니스 기회나 우수한 교육 및 거주환경을 찾아 이주해오는 한인들로 인해 커뮤니티 구성분포도 크게 바뀌고 있다면서 조용하기만 했던 뉴헤이븐 한인사회도 그만큼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전회장은 현재 추세를 봤을 때 뉴헤이븐 한인사회의 성장은 수년간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대비해 지금부터 주류사회와 밀접한 유대관계를 맺는 등 한인커뮤니티 차원에서 올바로 한인사회를 성장시킬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예일대학 한인학생회와 커네티컷한인회
커네티컷한인회의 전신은 예일대한인학생회로 47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지난 1957년 법대 유학생 김진(서울대 법대교수)씨를 초대회장으로 발족된 예일대한인학생회가 1959년 제3대 정찬현 회장때 뉴헤이븐한인회로 명칭을 바꾼 것. 유학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정착한 한인들과 통합하기 위함이 목적으로 당시 초대회장은 고광림씨가 맡았다.
그 이후 20여년이 지난 1976년 제20대 뉴헤이븐한인회 이홍만 회장 때 커네티컷주 전 지역의 한인을 집결하기 위해 명칭을 다시한번 바꿔 커네티컷한인회로 발전시켜 현재 48대 강병국 회장에 이르고 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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