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셰리프국 커맨더 진급앞둔 알렉스 김 캡틴
“장인이 이 소식을 들으셨으면 더욱 좋았을텐테...”
LA카운티 셰리프국 사상 최초의 한인 커맨더로 내정된 알렉스 임 캡틴은 2주전 장인이 별세했다며 아내 제니스가 9일 오후 처음 진급소식을 듣곤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눈물을 흘려 무척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임 캡틴은 “아직 진급절차가 완료된 것이 아니다”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도 자신의 진급을 한인사회 등 아시안 커뮤니티의 성원과 리 바카 국장 등 고위층의 아시안 커뮤니티에 대한 깊은 관심 탓으로 돌렸다. 그는 또 “그동안 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무슨 일을 하든지 최선을 다해 나가는 것은 물론 셰리프국과 아시안 커뮤니티와 유대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와이이민 3세인 그는 “비록 한국태생도 아니고 모국어를 거의 못하지만 한인들만이 갖고 있는 강한 열정과 의지를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다”면서 “백인인 아내도 아이들에게 이를 항상 중시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자신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중국접경 북한지역 출신이며 아버지는 오클랜드, 어머니는 니들리에서 출생했다고 설명했다.
사무실 책상 바로 위 천정에 손녀딸의 사진을 붙여 놓고 시간이 날 때마다 의자에 기대어 바라본다는 임 캡틴은 자신의 진급소식이 알려진 뒤 10일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다이아몬드바와 월넛 시의회 관계자들은 물론 이웃 및 동료경관들로부터 축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멋쩍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21년간의 셰리프국 생활중 가장 힘들었던 때를 묻는 질문에 임 캡틴은 “‘마약전담반’에서 근무했던 18개월이었다”며 “근무자체도 힘들었지만 불규칙한 생활로 가족들과 제대로 지낼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개인적인 고민이었다”고 털어놨다.
임 캡틴은 세리프국내 인사와 보직 조정이 끝나는대로 ‘별’을 달고 커맨더로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커맨더급은 최고위직이자 선출직인 셰리프(Sheriff), 언더 셰리프, 2명의 어시턴트 셰리프, 11명의 치프 다음의 고위직으로 약27명이 셰리프국 11개 디비전에 분산 배치돼 1만2,000명에 달하는 경관과 일반직원들을 지휘한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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