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물 처리반이 11일 밤 한인관련 마약제조시설이 발견된 어바인의 한 아파트에서 마약원료들을 특수용기에 담고 있다.
어바인 아파트에 시설·장비 갖춰
완제품 2파운드·화공약품등 압수
최형태씨 수감
어바인 경찰은 11일 아파트에 마약 제조시설을 차려놓고 일명 히로뽕으로도 불리는 메타엠페타민을 제조하던 20대 한인 등 2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보호감찰형 위반자 검거를 위해 헤리티지 포인트 아파트(173 Topeka)의 173호를 급습, 침실에서 마약 제조설비와 원료 등을 찾아내고 최형태(24·영어명 토마스)씨와 스캇 힐(27)을 마약제조 및 소지혐의로 체포해 오렌지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했다. 마약범죄 전과가 있는 스캇 힐은 보석금없이 수감됐고, 최씨에게는 75,000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경찰은 또 마약밀조 공장 발견 직후 화공약품으로 인한 화재, 폭발 등을 우려해 현장 인근 아파트 12가구의 주민들을 3시간 동안 대피시켰다.
경찰의 요청을 받고 출동한 가주 법무부 마약단속반은 아파트 내부를 수색, 메타엠페타민 완제품 2파운드 및 화공약품 수 갤런, 비커 등 50여점의 마약제조 재료와 장비를 발견하고 증거물로 압수했다.
법무부 수사관은 “흔히 적발되는 마약 밀조공장과 큰 차이가 없는 시설”이라며 “한인이 메타엠페타민 제조 혐의로 검거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메타엠페타민은 히로뽕, 아이스 등의 이름으로도 불리는 마약으로 강한 약 효과에 비해 헤로인 등 마약류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사용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마약이다.
마약 밀조공장이 있던 최씨의 아파트는 500여 가구가 거주하는 대형 아파트 단지 내에 있다.
인도계 이웃은 최씨 등에 대해 지난 토요일에도 정복 경관 2명이 찾아온 점을 제외하고는 별 다른 이상한 점이 없던 사람들이었다며 놀라워 했다.
한편 한인관련 마약제조 사건으론 지난 91년 노스할리웃에서 130만달러 상당의 히로뽕 완제품 13파운드를 제조하던 강모씨 등 한인 4명이 14개월에 걸친 연방 및 주 정부 합동수사반 추적에 걸려 체포된 바 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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