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마이클 아이스너 최고경영자.
부채 포함 660억달러에…성사땐 업계 최대 거래
미 케이블 TV업체 컴캐스트가 11일 내홍을 겪고 있는 거대 연예ㆍ미디어 업체 월트 디즈니 인수를 공개 제안, 세계 최대 미디어 업체 매각 협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미 35개주에서 2,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케이블 TV 및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컴캐스트는 부채 220억 달러 등 총 660억 달러의 희망 인수가를 월트 디즈니의 최고경영자겸 회장인 마이클 아이스너에게 제시했다.
컴캐스트는 디즈니 주식 1주당 자사 주식 0.78주를 교환하고 부채를 떠안는 방식의 인수를 제안한다면서 이는 전날 디즈니 종가에 10%의 프리미엄을 가산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컴캐스트는 이 거래가 성사되면 디즈니의 현 주주들은 통합업체의 지분 42%를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컴캐스트가 ABC, ESPN을 비롯한 방송국과 디즈니월드 등 놀이공원, 유람선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는 월트디즈니를 인수할 경우 AOL 타임워너에 이어 또다시 미디어와 통신, 연예사업 부문을 포괄하는 거대 업체의 탄생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해 주목된다.
브라이언 로버츠 컴케스트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이것은 컴캐스트와 디즈니 주주들에게 연예 및 통신 산업의 새로운 주도업체를 탄생시키기 위한 기회”라면서 “양사의 합병은 주주 가치를 증대할 뿐만 아니라 통합 업체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츠 최고경영자는 마이클 아이스너 디즈니 회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그가 이와같은 합병제안을 협의할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음을 “불행한 일”이라고 개탄하고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우리가 합병을 추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이 제안을 당신과 디즈니 이사회에 직접 전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월트 디즈니는 창업주 가문의 로이 디즈니 등 일부 대주주들이 아이스너 회장의 경영방침에 반발해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로버츠 최고경영자는 로이 디즈니를 비롯해 아이스너 회장에 반대하는 디즈니 주주들과 협의한 적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