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 휘몰아친 재정난은 부자동네 부자학교라고 예외가 아니다. 오클랜드 동쪽 부촌 모라가에 있는 ‘작지만 알찬 대학’ 세인트메리 칼리지가 116년 전통의 풋볼팀을 해체하기로 했다고 3일 공식 발표했다. 예산부족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학측은 풋볼선수 16명에게 각각 3만2,850달러씩 지급하기로 한 전액장학금을 취소하는 등 각종 풋볼예산을 다른 프로그램에 전용하는 한편 입학승인 사인을 한지 한달도 채 안된 신입생 14명의 입학도 취소했다. 불과 몇주전 계약을 맺은 코치 3명 영입 역시 ‘없던 일’이 됐다.
기존의 선수들에 대해서는 운동을 계속하려면 다른 학교로 전학하든지 포기하고 학교에 남든지 택일하도록 할 방침이다.
세인트메리 칼리지 풋볼팀은 비록 대외적으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지만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팀이어서 이번 조치에 대해 대다수 학생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특히 일부 선수들은 돈 때문에 꿈을 짓밟는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이 대학은 과거에도 2차례(1899-1915년, 1951-1967년) 풋볼팀을 해체했다 부활시킨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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