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위성 방송을 월 수수료없이 시청할 수 있다며 비싼 설치비를 받은 뒤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 한인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2주전 ‘S 디지털 위성방송’을 통해 한국 위성 방송을 신청했다. S 업체는 한번 설치하면 월 수수료가 없으며 24시간동안 KBS와 MBC, SBS 등 한국방송을 시청할 수 있으며 미국의 300개 채널과 NBA 등 각종 스포츠 채널도 볼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김씨는 S업체를 통해 위성방송 리시버 기계를 설치하는데 800달러를 지불했다. 그러나 한국 방송은 불과 1주일만에 더 이상 시청할 수 없다는 자막과 함께 끊어졌다는 것.
김씨는 기계 값을 현찰로 달라고 요구해 무심코 현찰로 지불했다며 방송이 끊긴 후 S업체에 전화를 해봐도 연락이 안된다. 다른 한인들이 이런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위성방송 딜러십을 갖고 있는 ‘디쉬 네트웍(Dish Network)’의 대니얼 박 한인담당자는 최근에만 2건이나 이런 유형의 불만이 신고됐다며 기술적으로 중고 리시버와 리시버에 들어가는 스마트카드를 재생해 위성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위성방송에서는 스마트 카드를 컴퓨터로 해킹해서 재생할 것을 우려해 한달에 한번씩 고유핀넘버를 바꾸고 있으며 이 때문에 아무리 길어도 한달 이후에는 끊어지게 된다는 것.디쉬 네트웍 경우 월 수수료가 60달러이며 리시버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국 위성방송을 위한 디쉬는 75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박 한인담당자는 중고 리시버를 수집해 고쳐 판매하고 스마트카드를 재생해 잠시동안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유형의 사기 사건이 뉴욕과 뉴저지, 롱아일랜드 등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한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동부 일대 한국 위성방송은 ‘디쉬 네트웍’이 KBS와 SBS, 매일경제 TV를, ‘TAN’은 MBC와 YTN 방송을 방영하고 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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