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본즈가 통산 660번째 홈런이 담장을 넘어가는 순간 두손을 번쩍들고 기뻐하고 있다.
“아론·루스만 남았다”
ML역대랭킹 3위
행크 아론과 베이브 루스만 남았다.
메이저리그 싱글시즌 최다 홈런기록(73)의 저자 배리 본즈(39·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마침내 대부 윌리 메이스의 역대 3위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12일 샌프란시스코 팩벨팍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만원관중의 열광 속에 통산 660번째 홈런을 날렸다.
구장 밖 먹코비코브 물에 떨어진 442피트짜리 초대형 역전 3점포. 스타일 포인트도 만점이었다. 1회에 볼넷, 3회에 중전안타로 출루한 본즈는 5회 3번째 타석에서 피치카운트를 원스트라이크 스리볼로 몰고 간 뒤 브루어스 투수 매트 키니의 제6구를 통타, 라이트필드 관중석 뒤 먹코비코브에서 배를 타고 기다리던 팬들에게 역사적인 기념품을 선사했다. 본즈가 먹코비코브에 빠뜨린 공만 해도 벌써 28번째다.
7일째 대기중이었던 본즈의 대부 메이스는 곧 덕아웃으로 달려가 자랑스런 대자를 꼭 끌어안아 축하해준 뒤 다이아몬드 25(본즈의 백넘버)개 박힌 축하선물도 전달했다. 1위 아론(755)에 95개, 2위 루스(714)에 54개차로 다가선 본즈는 포스트게임 인터뷰에서 “내게 불가능은 없다. 내친김에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포부를 자신 있게 밝혔다.
브루어스 선발투수 키니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야유에 시달리다 못해 끝내는 승부를 걸었다가 후회가 막심했다. 본즈에 역사적인 홈런을 맞은 투수로 영원히 레코드북에 남게 됐을 뿐 아니라 앞서 가던 경기에서도 져 더욱 속이 쓰라리다.
본즈의 스리런 홈런으로 2-4였던 스코어를 5-4로 뒤집은 자이언츠는 결국 7-5로 승리,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뒀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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