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하그전 전반30분 선취골…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박지성(23·아인트호벤)이 한 달여 만에 시즌 6호골을 작렬시켰다.
박지성은 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03∼2004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33라운드 덴하그와의 홈경기에 선발출전,전반 30분 기습 선제골을 터트렸다.
욘 데용이 아크 정면에서 날린 중거리슛이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도다의 다리를 맞고 옆으로 흐르자 이를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골키퍼도 달려들었지만 좋은 위치선정과 순간적인 찬스를 놓치지 않는 박지성의 집중력을 막지는 못했다.
4월4일 발베이크전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짜릿한 골맛을 본 박지성이 향한 곳은 바로 아인트호벤 서포터스석.
박지성은 환호하는 아인트호벤 서포터들 앞으로 달려가 마치 태권브이처럼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자신감 넘치는 골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어 뒤따라온 이영표와 얼싸안고 한달여 만에 터진 시즌 6호골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로써 박지성은 올시즌 정규리그 27경기에 출전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이영표와 함께 아인트호벤의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후반기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케 했다.
올 초만 해도 불신을 표시하던 홈팬들도 이제는 ‘코리안 듀오’를 자신들의 선수로 인정하고 성원을 보내고 있어 더욱 힘을 내고 있다.
박지성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아인트호벤은 전반 36분 케즈만이 한 골을 추가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카스텔렌과 스트로에프에게 잇달아 골을 내줘 동점을 허용한 뒤 종료 9분전 터진 보우마의 결승골로 3-2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인트호벤은 이날 브레다를 2-0으로 완파한 아약스에 이어 리그 2위를 확정짓고 2004∼2005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아인트호벤은 오는 16일 AZ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한편 송종국(페예노르트)은 같은 시간 벌어진 루센달 원정경기에 출전,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든든한 수비로 4-1 대승에 기여했다. 3위를 결정지은 페예노르트는 다음 시즌 UEFA컵 진출권을 따냈다.
/스포츠투데이 임지오 bingo@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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