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에 달하는 미국내 대규모 교육·학술 단체들이 올 가을 미국 입국 예정인 유학생과 해외학자들의 비자 발급 업무를 원활히 처리토록 하기 위한 6가지 개선안을 12일 관계 기관에 공식 제안했다.
이는 9.11 테러 이후 국토안보 강화를 위해 유학생과 학자들의 미 입국시 면접을 의무화하는 등 비자 발급 심사가 더욱 까다로워지면서 서류 적체 현상이 심화됐으며 때문에 개강 일정에 맞춰 입국하지 못하는 사태가 크게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미 대학협회(AAU), 미 교육의회(ACE), 국제교육자협회(NAFSA), 미 과학 아카데미(NAS)를 비롯, 세계 최대의 과학학회인 미 진보과학협회(AAAS)에 이르기까지 예년과 달리 올해는 특히 과학관련 단체들도 대거 동참했다.
이들이 백악관을 비롯, 미 국토안보부, 미 국무부에 동시 발송한 6가지 개선 방안은 다음과 같다.
■유효기간 연장: 현재 1년으로 한정돼 있는 입국 비자의 유효기간을 늘려 유학생은 학업을 마칠 때까지, 해외학자나 과학자들은 연구 계약기간이 끝날 때까지 연장토록 해 매년 반복되는 업무를 줄인다.
■출국 전 사전 수속: F 또는 J 비자 소지자들이 학술교류나 친지 방문, 또는 개인사정으로 해외 방문 시 출국 전 미리 입국 비자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거나 최소한 입국 비자 발급 서류 심사를 미리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
■투명성 있는 서류 처리: 미 입국 비자 신청자들이 서류 심사 진행 상황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한다. 또 30일 이상 지연된 서류는 우선 심사한다.
■업무의 일관성: 입국 비자 업무를 처리하는 관계자들에 대한 정기 교육을 통해 효율적이고 일관성 있는 업무 처리가 가능토록 한다.
■특정 국가의 비자 유효기간 연장: 중국이나 러시아 등 다수의 유학생과 학자를 입국시키는 국가와 미국이 상호 계약을 맺어 특정 국가 출신에게는 비자 유효기간을 확대 적용토록 해 불필요한 업무의 반복을 줄인다.
■서비스 개선: 유학생들이 100달러씩 납부하는 유학생 추적장치(SEVIS)의 수수료 납부를 보다 간편하고 신속하게 처리토록 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이들 단체는 입국 비자 서류 업무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유학생들은 미국이 아닌 제3국을 유학지로 선택하게 될 것이며 이는 결국 향후 20년간 미국의 국제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조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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