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미국 시장에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스즈키 ‘베로나’는 한국에서 생산된 GM대우 차량이다.
주목! 새 차 스즈키 베로나 EX
올해 첫선을 보인 신차인
2004년형 스즈키 베로나 EX는
파워가 부족하고 싸구려
분위기를 풍길지 모른다는
일반의 예상을 깨는 차량.
한국 인천에서 생산된 이
중형 패밀리 세단은 다양한
장치를 추가로 장착한 세련된 모습으로 미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만달러 미만 중형 패밀리세단
6기통의 파워에 승차감 좋아
가죽의자·파워 선루프등 기본
3개 모델중 가장 고급인 베로나 EX는 보통 사람들이 살 만한 능력 범위인 1만9,999달러의 가격으로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부드럽게 출발할 수 있게 해주는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TCS)만이 옵션이고 왠만한 고급 장치를 모두 기본사양으로 포함하고 있다.
4휠 디스크 브레이크, 자동 온도조절 장치, 가죽 의자 및 도어 트림, 앞좌석 히터, 8방향 파워 운전석, 오디오 콘트롤이 부착된, 가죽을 씌운 스트어링 휠, 안개등, 파워 윈도우 및 잠금장치, 가열 가능한 파워 미러, 파워 선루프 등이 그것들이다. 여기에 요즘에는 6만달러대 차량에서도 보기 힘든 풀사이즈 스페어 타이어가 추가된다.
베로나 EX의 계기판이 산뜻한 느낌을 준다.
베로나 EX의 6기통 엔진.
차의 외관은 물론 코벳 같이 잘 빠진 몸매는 아니지만 스무드한 라인과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인다. 각종 컨트롤 버튼과 다이얼은 조작이 용이하며 내부 공간도 대체로 넉넉하다. 뒷좌석은 어른 3명이 타기에 불편이 없지만 머리쪽 공간은 좀 타이트하고 넓적다리를 지지해 주는 힘이 부족하다. 인테리어도 트림과 자재, 각 패널의 연결 등 세세한 부분까지 잘 처리됐다.
승차감은 어떨까. 도로의 요철을 잘 흡수하면서 운전자에게 편안함을 선사하지만 프리웨이를 달릴 때 약간 뜨는 듯한 느낌을 주며 경쟁 차량인 셰볼레 말리부 등에 비하면 묵직함이 부족한 편. 바람 소리와 도로의 소음이 운전자의 귀에 별로 들리지 않아 정숙도는 우수하다는 평가다.
155마력 6기통 엔진은 프리웨이로 진입할 때를 포함 모든 상황에서 힘을 발휘한다. 서스펜션은 지그재그 상황도 핸들할 수 있는 정도로 안정감이 있으며 심한 회전을 할 때도 운전자의 몸이 크게 쏠리지 않는다. 단 긴 오르막길을 주행할 때는 엔진이 힘들어하는 듯한 소음이 내부 공간까지 들린다. 4기통 엔진에 비해서도 민첩함이 부족하다는 것과 연비가 인상적이지 못하다는 것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핸들링과 오토매틱 트랜스미션도 반응이 미흡하다.
올해에 데뷔한 차이기 때문에 고장률에 대한 통계는 아직 없다.
결론적으로 장단점이 모두 있지만 적당한 가격대에 다양한 부가장치를 갖춘 쓸 만한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고려해 볼 만하다. 일부 자동차 전문 잡지는 베로나에 “일본 이름이 붙은 한국산 장미는 달콤하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김장섭 기자>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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