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4) 5일째 조별리그 A조경기에서 개최국 포르투갈이 러시아를 2-0으로 격파하고 8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으나 개막전에서 포르투갈을 꺾은 돌풍의 다크호스 그리스가 난적 스페인과 1-1로 비기는 바람에 예선 최종전에서 충돌하는 포르투갈과 스페인 가운데 한 팀은 예선 탈락의 비운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16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그리스에 일격을 당해 일찌감치 배수진을 친 홈팀 포르투갈은 경기시작 7분만에 미드필더 마니셰가 선취골을 뽑아내고 후반 44분 루이 코스타가 쐐기골을 터뜨려 전반 인저리타임 골키퍼가 퇴장당해 후반 10명이 뛴 러시아를 2-0으로 제압했다. 2연패를 당한 러시아는 가장 먼저 예선탈락이 확정됐다.
포르투갈(1승1패)은 이날 승리로 8강 희망을 되살렸으나 앞선 경기에서 그리스(1승1무)가 스페인(1승1무)과 비기는 바람에 반드시 이겨야만 8강에 오른다는 부담은 최종 스페인전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게 됐다. 만약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비기고 그리스가 러시아에 지면 그리스와 포르투갈은 똑같이 1승1무1패로 동률이 되지만 맞대결에서 승리한 그리스가 스페인과 함께 8강에 오르고 포르투갈은 탈락한다. 그리스는 최종 러시아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행이 확정되며 지더라도 포르투갈이 스페인에게 이기지 못하면 8강에 오르고 포르투갈이 이길 경우에도 스페인과 골득실-다득점 순으로 타이브레이크를 가리게 돼 사실상 8강에 한 발을 올려놓은 셈이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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