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골을 터뜨린 뒤 잉글랜드 팬들의 열광에 답하고 있다.
‘축구종가의 뉴 호프’ 웨인 루니(18)가 2연속 경기에서 2골을 작렬시키며 잉글랜드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4) 8강에 끌어올렸고 프랑스는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가 역시 2골을 따낸 데 힘입어 스위스를 꺾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21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벌어진 유로 2004 B조예선 최종전에서 잉글랜드는 경기시작 5분만에 크로아티아에 선취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전반 종료 5분을 남겨놓고 폴 스콜리스와 루니가 연속골을 터뜨려 전세를 뒤집은 뒤 후반 루니의 쐐기골 등 2골을 보태 1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크로아티아(2무1패)를 4-2로 따돌렸다.
2승1패를 기록한 잉글랜드는 이날 스위스(1무2패)를 3-1로 제압한 프랑스(2승1무)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라 A조 1위인 개최국 포르투갈과 오는 24일 4강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지네딘 지단의 선취골에 이어 1-1 동점이던 후반 종반 터진 앙리의 연속골로 스위스를 힘겹게 따돌린 프랑스는 돌풍의 주역 그리스와 26일 준준결승을 갖는다.
스위스와의 2차전에서 2골을 뽑아냈던 루니는 이날 2골을 보태 대회 4골로 득점랭킹 1위로 올라섰다. 경기시작 5분만에 크로아티아의 니코 코바츠에 기습적인 선제골을 얻어맞은 잉글랜드는 이후 별다른 득점기회를 잡지 못하다 전반 40분 스콜리스가 루니의 헤딩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뜨리며 반격의 실마리를 풀었고 곧이어 5분 뒤 인저리타임에 루니가 약 20m 중거리슛으로 크로아티아의 골네트를 갈라 경기를 뒤집었다.
루니는 후반 23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2번째 골을 터뜨려 리드를 3-1로 벌렸고 크로아티아는 5분 뒤 이고르 투도르가 1골을 만회했으나 잠시 후 프랭크 램파드에 4번째 골을 내주고 주저앉았다.
한편 같은 시간 코임브라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프랑스는 지단의 헤딩 선취골로 리드를 잡고도 스위스의 완강한 저항에 동점을 허용한 뒤 후반 중반까지 균형을 깨지 못하고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종반 터진 골잡이 앙리의 연속골로 3-1 승리를 낚았다.
프랑스 대표로 나선 마지막 5게임에서 득점포가 침묵을 지켰던 앙리는 이날 후반 31분 루이 사하의 패스를 받아 1-1의 균형을 깨는 결승골을 터뜨렸고 8분 뒤 쐐기골을 터뜨려 주포로서 위용을 되찾았다. 전반 20분 지단에 첫 골을 내준 스위스는 26분 요한 폰란텐이 동점골을 뽑아내며 선전했으나 파란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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