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와 정신의 조화가 태권도를 완성하지요”
스탠포드 대학 태권도부, 대학 최강으로 육성 목표
“하나, 둘 ,셋, 차렷! 준비!”. 마치 군대에서 훈련할 때 듣는 것과 같이 또렷또렷하고 우렁찬 구령을 외치는 사람은 다름 아닌 스탠포드 대학 태권도부 곰리 사범(태권도 공인 5단).
12살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한 곰리 사범은 2000년에 스탠포드 대학으로 부임해 와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 태권도부는 매주 2차례 혹은 3차례 연습을 한다.
총 2시간가량의 연습시간동안 선수들은 한국어 구령에 맞추어 몸풀기와 발차기, 주춤서기, 겨루기 등을 하며 태권도를 익히고 있다.
연습에 처음 참여한 이반 이그베타노프(생명공학 전공)씨는 “태권도가 다른 운동보다 좀 더 정교함을 요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제이드 왕(생물학 전공)씨는 “우슈를 배운 경험이 있으나 태권도가 좀 더 실용적인 무술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회원이 100여명에 달하는 스탠포드 대학 태권도 클럽은 미전역을 통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태권도부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미국내 대학에서 가장 우수한 프로그램과 선수들을 자랑하는 곳은 바로 UC 버클리.
그러나 스탠포드 대학에 곰리 사범이 부임해오면서부터 선수들의 실력이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
태권도 부원중 1명인 트리시아 리씨는 “4년반 전에 하얀 띠를 차고 태권도를 처음 시작해서 지금은 검은띠가 되었다”며 “지난 수년간 스탠포드의 태권도 프로그램은 곰리 사범의 지도하에 대단히 발전했다”고 평했다.
곰리 사범은 “태권도를 위해서는 첫째 육체적인 능력 둘째 경기를 운영하는 지혜 셋째 승부욕 및 경쟁심리 등이 필요하다”며 “태권도 부원들에게 필요한 요소를 메워 주는 일이 나의 몫일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곰리 사범은 연습장을 드나들 때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벽안의 외국인 태권도 선수들을 가리키며 “태권도는 단순한 육체운동이 아니라 육체와 정신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스포츠의 꽃”이라고 말했다.
부원들은 곰리 사범을 ‘사범님’이라고 부르며 대한다.격투기 기술을 가르쳐주는 기술인이기보다 태권도의 정신과 철학을 몸소 보여주는 스승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곰리사범은 태권도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1년에 한번씩 모교인 한국체육대학을 방문하기도 한다.
태권도부원들은 곰리 사범의 지도하에 미국 대학 내 최강의 태권도 팀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하고 있다.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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