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한 iPark 실리콘 밸리 이종훈 소장의 소감은 남다르다.
지난 2003년 취임시 본국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위 소속 국회의원들을 비롯하여 IT기업인들에까지 iPark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기 때문.
이소장이 취임한 이후 1년간 iPark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취임 초기 이소장은 민간기업 주도가 아닌 국가에서 지원하는 사업인 만큼 입주율과 각종 수치에 치우치던 iPark를 어떻게 개혁해 나갈지 고민했다.
이후 이소장은 iPark의 입주기업들을 실제 하나하나 탐문하며 조사했다. 임대업과 단순지원업무에만 치중했던 iPark를 실제 미국시장진출의 교두보로 탈바꿈시킨 것.
우선 이소장은 본국과 미국시장의 현황을 파악하고 몇 가지 전략사업을 선정했다. 그 이후 전략사업에 맞게 iPark 입주사를 선정했으며 iPark내 컨설턴트들과 면담 및 정기 회의를 통해 이들이 필요한 점을 메꾸어 주고 있다.
따라서 본국의 IT기업인들에게 iPark는 이제 ‘가면 안되는 곳’이 아니라 ‘미국 진출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 되고 있다.
또한 이소장이 부임하기 전에 iPark에 입주했었지만 리디스 테크놀로지의 나스닥 상장이 이소장에게는 값진 선물이다. 이 소장은 “그렇게 원하던 성공모델이 드디어 나와주었다”며 “리디스를 모델삼아 후발업체들이 노력한다면 한인의 기술력과 의지로 미국 시장 진출의 꿈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소장은 iPark의 비전에 대해 “iPark는 국가기관이므로 기업의 미국에서의 성공여부보다는 넓은 밑그림으로 산업자체에 영향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소장은 온라인 겡미 회사를 예로 들면서 “본국제일의 게임회사가 미국시장에서 성공하면 제 2의, 제 3의 성공기업이 나올 것이지만 반대로 실패해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후발 업체들은 미국시장에 발조차 붙일 수 없다”며 “산업별로 성공모델을 만드는 것이 나와 iPark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1년을 겪으며 이소장이 얻은 보람은 바로 정보통신부와 국회의원들의 입김에 따라 흔들리던 iPark 소장의 입지가 굳어진 것.
단기간의 결과물보다는 먼 국가산업의 장래를 보는 이소장의 안목이 본국에 전달된 것이다.
이소장은 지난 5월 본국을 방문하여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1시간여에 걸친 면담에서 “iPark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으며 진장관의 든든한 지원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iPark 입주사의 미국 시장진출과 국가전략사업 개발에 몰두하는 iPark에서 이소장은 제 2의 성공모델을 위해 1년을 다시 계획하고 있다.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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