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진출 ‘올인’..전망 미지수
본국의 유명 포탈사이트인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www.daum.net)이 미국의 검색 포털사이트 라이코스(lycos.com) 인수협상을 진행중이다.
다음은 29일 라이코스의 인수를 검토중이며 모기업인 스페인 인터넷기업 테라사와 협의를 갖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인수조건 등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다우존스는 한국 인터넷업체가 7천500만유로(한화 약 1천억원)에 라이코스를 인수하기로 테라와 잠정 합의했으며 이주말께 인수조건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음이 세계적인 포털업체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라이코스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미국 인터넷 시장의 핵심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다음은 그간 일본, 중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라이벌 NHN보다 해외진출에서 상당히 늦었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최근 회사채 900억원을 발행하면서 미국메일서비스 업체인 메일닷컴 등 국내외 업체 인수, 합병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따라서 이번 라이코스 인수 시도는 이미 일본, 중국 시장에서 NHN 등에 뒤쳐진 것을 미국 진출을 통해 일거에 만회하려는 승부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미국시장이 야후와 구글, MSN 등 극소수 업체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라이코스가 선두권에서 밀려난 데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다음의 80배 이상인 야후 등 거대 기업들과 다음이 미국 시장에서 정면으로 승부하기에는 벅차다는 지적이 많다.
게다가 국내 업계가 웹게임, 아바타 등 엔터테인먼트 위주인 것과 달리 미국 인터넷시장이 엔터테인먼트 아닌 사업 중심으로 발전했으며 초고속인터넷 보급이 매우저조한 점 등 국내와 판이한 환경을 고려하면 다음의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라이코스가 웹사이트 순위로 야후, 타임워너, MSN, 이베이 등에 이어 6위권을 지키고 있으며 미국 온라인 광고시장이 최근 성장세인 점 등을 들어 ‘해볼 만한 게임’이라는 견해도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다음 관계자는 “라이코스가 의외로 미국에서 ‘선방’하고 있다”며 “테라는 나스닥 상장사지만 현재 라이코스는 상장사가 아니어서 다음이 나스닥 우회 등록을 위해 라이코스를 인수할 것이라는 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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