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 18개 경찰서중 윌셔·램파트서 최다
한인타운내 노상강도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LAPD가 최근 공개한 2003년도 경찰서별 강도범죄 현황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한인타운이 포함된 윌셔 및 램파트 경찰서가 강도발생 건수에서 여타 경찰서들을 따돌리고 1위와 2위를 각각 차지, 강도에 관한 한 타운이 치안 사각지대임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LAPD 산하 18개 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한 강도범죄 건수는 총 1만6,484건으로 윌셔에서 1,559건, 램파트에서 1,443건이 각각 보고됐다. 또 한인타운에서 발생하는 강도의 절대다수는 길가는 주민을 노리는 노상강도로 윌셔에서 1,005건, 램파트에서 984건이 각각 발생했다.
윌셔의 경우 노상강도 다음으로 주거지 침입 강도가 115건, 식당·술집 대상 강도가 50건, 리커·마켓 강도가 41건, 주유소 강도가 25건을 각각 기록했으며 램파트의 경우 주거지 침입 강도가 104건, 리커·마켓 강도가 61건, 식당·술집 강도가 28건, 주유소 강도가 25건 등이었다. 이처럼한인타운이 강도소굴로 악명을 떨치는 이유는 ▲현금취급 업소가 밀집돼 있고 ▲한인들이 값비싼 소지품과 좋은 차를 타며 그것도 모자라 많은 현찰까지 갖고 다니고 ▲한인들의 신고 기피증, 방범의식 부재 등이 주원인이라고 경찰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윌셔경찰서 강도수사과 관계자는 “지갑, 핸드백, 시계 등 수백달러 또는 수천달러짜리 물건을 아무렇지도 않게 갖고 다니는 일부 한인들의 생활습관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나의 경우 한번도 지갑이나 시계를 40달러 이상 주고 산 적이 없다”고 말했다.
티모시 김 윌셔경찰서 순찰경관은 “오죽하면 강도들이 라스베가스를 들락거리느니 한인타운에서 한탕하는 것이 훨씬 빠르다는 말을 하겠느냐”며 “본인 스스로 방범조치를 취하는 길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역 별로는 중산층 및 부유층 밀집지역을 관할하는 웨스트LA 경찰서의 경우 457건, 퍼시픽 경찰서의 경우 581건, 하버 경찰서의 경우 545건, 노스할리웃 경찰서의 경우 600건의 강도사건이 집계돼 한인타운보다 훨씬 적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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