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투자가에 의해‘Be the Reds’란 이름으로 운영
커피와 함께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인터넷 카페가 런던 웨스트엔드에 약간의 관심과 회의적 시각 속에 처음으로 문을 연지 1일로10주년을 맞았다고 인터내셔널해럴드트리뷴(IHT)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첫 인터넷 카페 ‘사이베리아’가 문을 연 10년 전 영국 총리는 존 메이저였고 인터넷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것이었다며 사이베리아가 식생활에 혁명을 일으키지는 않았지만 이후 많은 인터넷카페 붐을 불러왔다고 전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 가페는 일본 도쿄에서 아프리카서부 말리의 팀북투에 이르기까지 세계 100개국 이상에 2만여 곳이 설립됐다. 당시 29세에 사이베리아를 창업한 에바 파스코는 일부 카페나 술집에서 제한적인 인터넷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했지만 인터넷과 커피를 상업적으로 연결한 것은 사이베리아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사이버-여권운동가’를 자처하는 그는 폴란드 농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당시 영국 런던대에서 인지심리학 박사과정을 공부하다가 여성이 컴퓨터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연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인터넷 카페를 설립했다.
그의 사이베리아 창업에는 롤링스톤스의 리드싱어인 믹 재거와 영국 광고업계의거물 모리스 사치도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이후 사이베리아는 아시아의 몇 개 도시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에도 카페를 개설했다. 파스코도 다른 닷컴 기업가들과 마찬가지로 1998년 이 사업에서 손을 뗐으며 그의 사이베리아 체인은 본국의 투자자들에게 매각됐다.
그 후 이 인터넷카페의 이름도 2002년 월드컵의 한국 축구팀 응원단 구호에 따라 ‘비더레즈(Be The Reds)’로 바뀌었다.
창업 당시 모뎀을 사용한 사이베리아의 인터넷 속도는 초당 9.6킬로비트에 불과했으나
현재의 ‘비더레즈’는 1천배 정도 빨라져 10메가비츠가 됐고 컴퓨터도 휴렛팩커드(HP) 대여섯 대에서 델컴퓨터 50여대로 늘었다.
‘비더레즈’를 방문해 커피를 마시며 10년 전을 회상하던 파스코는 자신은 지금e-메일을 휴대전화로 확인한다며 하지만 무선인터넷의 증가가 인터넷 카페의 죽음을 알리는 전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