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기 SF총영사(오른쪽)와 개빈 뉴섬 SF시장이 11일 오전 시청에서 만나 상호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정상기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가 본격적인 ‘주류사회와의 만남’에 나섰다. 지난달 23일 부임 이후 한인회와 노인회 등 북가주 주요 한인단체를 두루 순회한 정 총영사는 13일 헤더 퐁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장을 만난 데 이어 16일 오전 샌프란시스코 시청을 방문, 개빈 뉴섬 시장과 상호관심사 및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외부행사에 참석했던 뉴섬 시장이 교통정체로 발이 묶이는 바람에 당초 예정보다 다소 늦은 10시30분쯤 시장 접견실에서 시작된 이날 회동에서 정 총영사는 샌프란시스코는 19세기말 한국(조선) 최초의 대미외교사절단(민영익을 단장으로 하는 보빙사절단)이 첫발을 내디딘 미 영토이자, 약100년전 미주이민 한인들이 처음 당도한 미 본토이며, 한국전에 참전하는 미군이 한국을 향해 출발했던 발진기지였다고 샌프란시스코와 한국이 함께 얽힌 역사성을 강조한 뒤 한국정부도 샌프란시스코의 이같은 의미를 각별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연신 고개를 끄덕이거나 맞장구를 치며 동감을 표시하던 뉴섬 시장은 우리도 샌프란시스코와 서울의 자매결연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내년 6월에 이곳에서 열리는 세계환경의 날 행사 때 세계 주요도시 시장들만 초청하는데 서울시장도 거기에 포함돼 있다고 화답했다.
정 총영사는 이번 주 토요일(18일) 열리는 한국의 날 행사에 시측이 여러모로 협조를 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고 뉴섬 시장은 2년 전 수퍼바이저 자격으로 이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다며 (한인커뮤니티 행사를)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통으로 알려진 정 총영사는 베테런 외교관답게 이날 회동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역사성은 물론 뉴섬 시장 부친이 한국전에 참전했다는 등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열거하며 대화를 주도했다.
한편 정 총영사는 뉴섬 시장에게 청자향로를 선사했고 뉴섬 시장은 샌프란시스코 문장이 새겨진 문진으로 답례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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