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론 김씨
버클리 아트 뮤지움에서 미주 순회전시회를 열고 있는 바이론 김(42세)씨가 16일 버클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창조란 ‘계획’과 ‘서두름’이라고 두 마디로 요약했다.
이날 버클리 아트 뮤지움에서 열린 작품설명회에 앞서 가진 대담에서 김씨는 예술이란 ‘충분한 계획’, 그리고 ‘짧은 시간 속에서 탄생’하는 것이라는 레오나르도 번스타인(지휘자)의 말을 인용, 이것을 화가의 꿈을 키우는 후배들에게 권면하고 싶다고 말했다.
1991년 사람의 피부색을 주제로한 작품 ‘SYNECDOCHE’을 발표, 미술계에 선세이셔널한 반응을 일으킨 김씨는 미술은 먼저 ‘미술이 무엇인가’라는 물음 속에서 폭넓은 창조의 세계를 찾을 수 있다며 다만 그리는 기법으로서의 미술은 한계적이라며 자신이 미니멀니즘(단순畵)과 개념 미술로 뛰어든 배경을 설명했다.
예일대 영문과에서 시와 문학을 전공한 김씨는 자신의 시적 재능에 한계를 느낀 뒤 미술 학도로 전환,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독특한 기법으로 미술계에 주목받는 예술가로 거듭났다. 장자의 철학등을 바탕으로 미니멀니즘에서 정적이고 색채적인 이념을 정립한 김씨는 검은 빵에 피어나는 곰팡이를 바라보며 우주의 원리를 느꼈다며 서구예술은 큰 그림으로서의 일부분에 불과하며 보다 큰 세계를 봐야 한다며 예술론을 폈다.
바이론 김씨는 50년대에 이민온 김병목(의사)씨와 한화심씨 사이에 태어났다. 김씨의 정식 미술교육은 86년 Skowhegan School of Painting & Sculpture에서의 1년, 그리고 예일 대 영문과 재학중 4학년때부터 택한 아트 클래스가 전부이다.
자신이 유명해진 이유로 라드니 킹 사건등 미국내에서 일기 시작한 인종문제의 바람을 타고 피부색을 주제로 한 작품 ‘SYNECDOCHE’이 주목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김씨는 피부색의 인종 문제를 떠나 색채에 초점을 맞출 때 미술에서의 작품소재는 무궁무진하다고 결론지었다. 김씨의 작품은 11월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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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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