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메이저 퀸’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미국여자골프(LPGA) `별들의 전쟁’인 삼성월드골프챔피언십(총상금 82만5천달러)에서 이틀째 선두를 달린 가운데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이 공동 2위에 올라 추격에 나섰다.
박지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골프장 캐년코스(파72. 6천43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로 공동 2위인 안시현과 카렌 스터플스(영국)를 4타 앞질렀다.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쳐 생애 18홀 최다 언더파이자 18년만에 대회 최소타 기록을 수립했던 박지은은 이날도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로 보기는 1개로 막으면서 5타를 줄였다.
박지은은 첫홀(파4)을 버디로 시작한 뒤 6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7번홀(파5)에서 드라이브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서 사막의 덤불에 빠져 보기로 멈칫했으나 9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로 만회했다.
이어 박지은은 전날 이글을 잡았던 12번홀(파5)부터 시작해 3개홀 연속 버디를 솎아내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박지은은 16번홀(파3)에서 3.5m거리의 버디퍼트가 홀컵에 약간 못미쳤고 17번홀(파4)에서도 5m짜리 버디퍼트를 아쉽게 놓쳐 버디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박지은은 어제 같은 라운드를 하기는 정말 쉽지 않다면서 오늘도 좋은 버디 찬스를 몇 개 놓쳤지만 5언더파면 알차게 쳤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전날 4언더파로 공동 9위였던 안시현은 출발부터 3개홀 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는 등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만 수확하는 무결점 샷으로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숨에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장정(24)도 2타를 줄여 7언더파 137타로 노장 줄리 잉스터(미국)와 함께 공동 9위에 올랐고 김초롱(20)이 1타차 단독 11위에 랭크됐다.
김미현(27.KTF)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면서 4언더파 140타로 카리 웹(호주) 등과 함께 공동 12위에 머물렀고 `새댁’ 한희원(26.휠라코리아)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1언더파 143타로 16위로 처졌다.
그러나 박세리(27.CJ)는 이날도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 17위의 부진을 면치 못했고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한 `장타소녀’ 위성미(15.미셸 위)는 19위에 랭크됐다.
한편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형성, 우승 야심을 버리지 않았다.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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