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이 10월 6일로 날자가 10일 이상 지난 호박죽과 유통기한이 표시돼 있지 않는 식품들
베이 지역 한인마켓에서 판매돼는 일부 식품회사의 제품이 미국 식품과는 달리 유통기한이 표기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마켓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판매하고 있어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인마켓에 가면 한국 브랜드인 CJ(제일제당), 해태, 청정원, 풀무원 등을 비롯해 각 지역 농협의 특산품과 미국 내 대표적인 브랜드인 아씨, 왕 등 일일이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한국 식품이 소비자를 찾고 있다.
이들 중 CJ의 경우 30여 종류의 식품 중 박스에 들어있는 국수 등 2∼3항목을 제외하고 유통기간이 표시돼있다.
청정원에서 판매하는 된장, 고추장, 튀김가루 등 10여개식품과 풀무원의 식품에도 유통기한이 기입돼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수입해 왔더라도 기간이 표시돼 있지 않은 식품이 수두룩하다.
농림부 전통식품 지원업체라고 겉봉에 쓰인 진청전통식품에서 만들어진 각종 부침 가루에도 뒷면에 ‘유통기한: 하단별도 표시일까지’라고 쓰여있지만 어디에도 날자는 표기돼 있지 않았다. 팥이 30%나 함유돼 변질되기 쉬운 팥빙수 재료에도 ‘유통기한: 전면 상부 표기일까지’라는 표시만 있을 뿐 역시 기간은 쓰여있지 않다.
농협 상표를 단 식품에도 기간이 기입돼 있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미 현지에서 생산하거나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수입해 자 회사의 브랜드를 달아 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아씨(리브라더스), 왕(한미식품), 해태(해태 글로벌 INC.)의 경우에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이들이 판매하는 김 고추장 된장 간장 등에는 유통기한이 전혀 표기돼 있지 않다.
특히 아씨와 해태의 경우 베이 지역 한인 마켓에 들어와 있는 식품의 90%이상에 유통기한이 표기돼 있지 않다. 미국대형 마켓 식품의 90%이상(캔, 마른 국수 류 제외)에 유통기간이 표기돼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아씨 서부지역 식품판매를 총괄하고 있는 코리안 팜의 원석 구매팀장은 유통기간 표기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몰라서 하는 말이라며 (유통기한 표기는) 미국 내에서 법적으로 규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사한 바에 의하면 유제품이 들어간 전 식품 및 제과류, 유아 식품, 고기가 들어간 식품, 젤리제품 등 일부항목에는 유통기한을 기입할 것을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아씨의 제품이 200여개에 달한다고 밝힌 원 팀장은 미국이 (제도가)합리적이고 제조사의 주소가 식품에 써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는다면서 제품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어 사실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원 팀장은 될 수 있으며 (날자가 있는 것으로)계속 교체하고 있고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조사마다 날짜를 기입 해 주길 부탁하고 있는 중이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LA 해태 글로벌의 심진수 구매과장은 한국에서 수입돼는 식품은 법으로 유통기한을 써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스페셜 코드를 사용했지만 (식품의)판매가 워낙 빨라서 이제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나 자주 자사의 식품을 체크 하냐는 질문에 그는 LA의 경우는 1주일에 1번, 타 지역의 경우는 한 달에 1∼2번 세일즈맨이 배달하면서 확인하고 있다고 말해, 식품을 배달하러 가지 않는 이상, 오래된 제품이 계속 판매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예로 베이 지역 한 마켓에서는 유통기한이 10여일이나 지난 호박죽이 선반에 버젓이 놓여 판매되고 있었다.
한인 소비자들은 유통기한을 확인하지 않고 식품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나마 유통기한을 확인하려해도 표기가 돼 있지 않아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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