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대표적 거포들 지독한 홈런 가뭄
31타석에 한 개꼴…작년 절반도 안돼
메이저리그의 대표적 거포들의 방망이가 물을 잔뜩 먹었다. 현역으로 뛰고 있는 10명의 대표적 홈런타자들이 올시즌 들어 쳐내고 있는 홈런은 홈런타자란 명성이 민망스럴 정도다.
USA투데이의 집계에 의하면 26일 현재 이들 홈런 타자들은 총 288차례의 경기를 치르는 동안 홈런을 고작 16개 뽑아냈다. 타석에 31번 들어서서 홈런 한 개를 때린 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총 37개의 홈런을 때렸던 것에 비하면 반도 안되는 흉작.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나이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 10명의 홈런리더들의 평균 나이는 36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배리 본즈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라파엘 말레이로가 40살로 가장 많다.
현역 최다 홈런 타자인 본즈는 전시즌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프랭크 토머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후앙 곤잘레스도 부상으로 휴업중이다.
부상도 아닌데 아직 마수걸이 홈런조차 때리지 못하고 있는 거포들도 있다. 신시내티 레즈의 켄 그리피 주니어(홈런 통산 501개)는 지난 시즌까지 합쳐 76타석 무홈런의 지독한 가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천재적 슬러거란 명성이 아주 무색하게 됐다.
체면치레를 하는 선수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매리 라미레즈(통산홈런 417개)가 거의 유일. 72타석에서 6개를 때려냈는데 하지만 그도 타율이 .250으로 천문학적인 몸값에는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홈런 가뭄은 올시즌 ML전체적인 현상. 지난해 평균 30.7타석에 홈런이 하나는 나왔지만 올해는 35.7타석에 하나가 생산될 뿐이다.
통산 586개의 홈런을 때린 워싱턴 내셔널즈의 매니저 프랭크 로빈슨은 “홈런이 잘 안나오는 해도 있다. 방망이가 초장부터 달아오르는 선수가 있고 늦게 감이 오는 타자가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지나면 모두들 제 실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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