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뉴욕 무대에 올려져 호평을 받았던 연극 ‘종군 위안부(Comfort Women)’가 한국에서도 공연된다.
폴스처치에 거주하는 극작가이자 시인인 김정미(사진)씨가 대본을 쓴 ‘종군 위안부’가 ‘나비’로 이름을 바꿔 4일 서울 연극제 개막작품으로 ‘학전블루’ 극장서 상연된다.
이 작품은 지난해 한국연극협회와 서울문화예술재단이 주관하는 서울연극제 공모전에 선정됐다.
이 작품은 위안부 출신 세 할머니의 갈등을 통해서 수십년간 쌓였던 분노와 한, 상처 등으로 전쟁범죄의 잔혹함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래 영어로 쓰여진 이 연극의 대본은 원작자인 김씨에 의해 한국어로 번역된 후 극단 ‘아리랑’(대표 방은미)에서 제작, 무대에 올리게 됐다.
김씨는 “영어로 된 작품을 한국관객의 정서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한국어로 바꾸는 대본 수정작업에 수개월 동안 몰두해 왔다”면서 “이 연극이 정신대의 실상을 바로 알리는 촉매제 역할과 함께 중국과 일본, 홍콩 등 해외순회공연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연극의 출연진은 8명으로 한국의 토속적인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경상도와 북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할머니도 등장하며 판소리 ‘한오백년’을 비롯한 한국의 전통 음악과 ‘살풀이’등의 전통 춤사위도 가미된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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