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전 부총리 주례로 백년가약… 배용준·최지우 등 동료 연예인 총출동
김승우, 김남주 커플이 부모님께 인사를 드린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박철중기자
스타 커플 김승우와 김남주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김승우-김남주 커플은 25일 오후 6시30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백년가약을 맺고 감정이 북받친 나머지 눈물을 훔쳤다. 백년의 사랑을 기약하듯 서로의 손을 잡고 화사한 신랑신부의 모습을 드러내며 함께 입장한 두 사람의 눈물은 아름다웠다.
이날 결혼식에서 김승우는 주례를 맡은 조순 전 부총리 앞에서 신부와 맞절을 하며 이내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승우는 애써 감정을 추스리며 조 전 부총리의 축복 가득한 주례사를 마음 속에 새기는 듯했다. 그러나 주례사가 마감되고 자신들의 결혼을 축하는 음악이 울려퍼지는 순간 그의 눈에서는 기쁨의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신랑이 연신 눈물을 흘리자 신부 김남주의 눈은 금세 물기에 젖었고 줄기줄기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김승우-김남주 커플의 눈물에 하객들은 찡한 축하의 마음으로 그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자신들의 오늘이 있게 해준 부모님들에게 인사를 올리면서도 커플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결혼식에 앞서 “감사하다“ “고맙다”며 하객들을 맞았던 김승우와 김남주의 즐거움이 순간, 진한 감동으로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이날 결혼식 주례로 나선 조순 전 부총리는 “사람은 슬플 때나 기쁠 때나 항상 곁에 있어주는 동반자가 필요하다. 그 동반자가 배우자다”면서 “예술가가 작품을 만들어내듯 두 사람은 서로의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창작활동을 하라”고 이들을 축복했다. 이날 결혼식의 사회자인 배우 장동건도 “결혼은 두 사람이 함께 나누고 함께 짊어진다는 것”이라며 신혼부부의 밝은 미래를 기원했다.
두 톱스타가 사랑의 결실을 맺는, ‘세기의 커플’을 이루는 현장답게 그들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들인 한류 스타들도 총출동했고 취재진을 포함해 약 1,500여명의 하객이 결혼식에 참석했다. 결혼식이 시작되기 30분 전부터 일찌감치 모습을 드러낸 배용준은 250여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으며, 최지우도 잇따라 등장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인성은 청바지와 셔츠 차림으로 신세대의 패션을 선보였고, 이정재는 연인 김민희보다 30분 늦게 등장해 식장으로 향했다. 박중훈, 정준호, 차태현, 안재욱, 김혜수, 한예슬, 신성우 등도 커플의 결혼을 축하했다. 늦게 도착한 나머지 자리를 잡지 못한 일부 스타들이 선 채로 결혼을 축복하는 진풍경이 벌지기덫옳杉?
또 식장의 600여 좌석이 하객으로 들어차 200여명의 하객들은 장내에 미처 들어가지 못한 채 호텔 로비에 마련된 PDP 화면을 통해 결혼식을 지켜봤다. 이와 함께 결혼식장에 입장이 불가능했던 일반 팬들과 멀리 일본에서 날아온 팬들도 200여명이나 됐다.
김승우-김남주 커플은 결혼식 직후 쉐라톤 그랜드워커힐호텔 워커필 익스트림 와우스위트에서 달콤한 첫날밤을 보낸 후 26일 미국 하와이로 6박8일 동안의 신혼여행을 떠난다.
고규대기자ㆍ서은정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사진=박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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