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영화 제작자 김대실(사진)씨의 근작 ‘젖은 모래:LA의 목소리(Wet Sand:Voices from LA)’가 오는 23일 밤 10시 공영방송인 PBS-TV를 통해 워싱턴 지역에 방송된다.
1992년 LA폭동과 그 이후의 문제를 다룬 다큐멘타리 영화인 이 작품은 4.29 폭동 때 아들을 잃은 이정휘씨의 가슴아픈 사연을 시작으로 1시간 동안 4.29 폭동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 작품은 제목이 말해주듯 한인들이 4.29폭동 직후 하나가 돼 단결했으나 1년이 지나자 젖은 모래가 모두 말라버려 흐트러지듯 폭동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고 그 날의 교훈도 잊혀져 가고 있다는 점을 담고 있다.
이 영화는 4.29 폭동을 다룬 김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그는 지난 92년 36분짜리 필름 ‘4.29’를 제작, 호평을 받았었다. ‘4.29’는 93년 PBS방송에서 방영됐고 대학 교재로 채택되기도 했다.
김 감독의 작품이 공영방송인 PBS를 통해 방송되기는 이번이 다섯번째. 1990년 ‘America Becoming’과 사할린 한인동포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잊혀진 사람들’, 98년 일제시대 정신대에 관한 영화 ‘침묵의 소리’가 PBS에서 방영됐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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