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프로축구 최고명문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이 확정된 박지성. <연합>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제1호
박지성(24)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박지성의 에이전트인 FS코퍼레이션은 22일(한국시간)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2시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박지성의 소속 구단인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간의 이적료 협상이 600만유로(약 730만달러)에 타결돼 박지성의 이적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아인트호벤 구단은 이날 FS코퍼레이션 이철호 대표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에 합의했으며 롭 웨스터호프 사장이 사인한 계약서를 송부하겠다”고 알려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공식 이적제의를 받은 후 20여일 간의 협상 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이 된 박지성은 곧바로 영국으로 출국해 메디컬테스트 등 입단 절차를 밟게 된다.
한국 선수가 잉글랜드, 스페인(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세리에A) 등 유럽 3대 빅리그에 입성한 것은 안정환(페루지아),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에 이어 박지성이 3번째. 박지성은 유럽무대 적응을 이끌어준 은사인 거스 히딩크 감독의 잔류요청 때문에 고심했으나 빅 리그 무대에서 큰 꿈을 펼치겠다는 쪽으로 마음을 정리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을 결심했다. 박지성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히딩크호에서 달았던 배번 21번을 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는다. 박지성의 계약기간은 2005-06 시즌부터 2008-09 시즌까지 4년간이며 연봉은 200만파운드(365만달러)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8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명가. 1878년 창단해 리그 최다인 프리미어리그 15회, FA컵 11회, 챔피언스리그(유로피언챔피언클럽스컵 포함) 2회, 컵위너스컵. 유러피언수퍼컵 각 1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세계 클럽축구 최고의 명가로 영국 북서부 랭커셔주 맨체스터에 있는 올드 트래포드를 홈구장으로 갖고 있다. 서포터스는 붉은 악마를 의미하는 ‘레드 데블스’로 전세계에 100여만명의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한 글로벌 구단. 1967년 챔피언 등극 이후 26년 간 리그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프랑스 출신 영웅 에릭 칸토나의 등장과 함께 잉글랜드리그가 프리미어리그로 간판을 바꿔 단 직후인 1993년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2003년까지 11시즌 동안 8차례 리그를 제패,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특히 1998-99 시즌에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FA컵, 도요타컵(유럽. 남미 대륙간 챔피언전) 등 4개 대회를 휩쓸어 쿼드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이 당시 데이빗 베컴, 라이언 긱스, 로이 킨이 버틴 미드필더진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의 위용을 자랑했었다.
현재 공격진은 네덜란드산 득점기계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신동 웨인 루니가 주로 투톱을 맡고 포르투갈의 신성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루이 사하 등이 측면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90년대 말 최강의 위용을 자랑하던 미드필더진은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 로이 킨의 노쇠화로 다소 힘이 떨어진 인상으로 박지성이 이들 기라성같은 선수들 틈에서 주전자리를 따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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