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일소 3타점 2루타 허용
‘⅔이닝·1안타·무실점·1삼진’
부상자명단에서 나온 뒤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뉴욕 메츠의 구대성(35)이 2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받아든 성적표다. 기록만 살펴보면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실제 성적은 낙제점이었다. 소방수로서 ‘빵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22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팍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구대성은 메츠가 2-5로 뒤진 7회말 2사 주자 만루의 위기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달 31일이후 22일만의 출격. 비록 3점차로 지고 있으나 아직도 추격의 여지를 남겨둔 상황에서 급한 불을 꺼야하는 중요한 역할이었다. 하지만 구대성은 좌타자인 베테랑 케니 로프튼에게 볼카운트 2-2에서 5구를 통타당해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를 맞았고 스코어는 순식간에 2-8이 돼 일거에 승부가 결정됐다. 구대성은 다음타자 바비 아브레이유를 샌터플라이로 잡아내 자신의 자책점은 없이 이닝을 마쳤으나 이미 물려받은 주자 3명을 모조리 홈인시켜 임무 완수에는 실패한 뒤였다.
구대성의 실패는 바로 다음 이닝인 8회초 메츠 공격에서 마이크 피아자가 투런홈런을 터뜨려 점수차로 4-8로 좁히면서 더욱 아프게 부각됐다. 구대성은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인 왼손거포 짐 토미를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교체됐으나 전 이닝에서 맞은 3타점 2루타의 아픔을 잠재울 순 없었고 메츠는 결국 4-5로 패했다. 구대성의 방어율은 종전 5.65에서 5.40으로 오히려 좋아졌으나 이는 의미없는 숫자일 뿐이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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