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때 미국인 가정에 입양돼 성장한 릭키 태 커솝(38세, 한국명 하태영)씨가 자신을 낳아준 부모와 가족을 찾고 있다.
커숍씨가 기억하는 것은 4살 때인 1971년 부모와 함께 생활하던 할아버지에 의해 서울 인근 기차역에서 누나와 함께 버려진 것. 누나 역시 집을 찾을 수 있다며 어디론가 가 버린 후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던 기억뿐. 그는 동두천에 있는 아신 고아원으로 옮겨져 입양될 때까지 이곳서 살았다. 그의 기억 속의 가족은 부모와 누나, 남동생, 할아버지로 거리에서 어렵게 생활하던 모습이 전부다.
입양 서류에는 그의 이름과 생년월일(67년 9월13일), 경기도 출생 기록만이 있다.
그의 양부 말콤 커솝씨(매나사스 거주, 현 미육군 대령)는 73-74년 동두천의 캠프 케이시에 근무 당시 인근 고아원을 찾아 어린이들을 돌보다 한국 근무가 끝나자 릭키씨를 입양, 미국에 데려왔다.
유복한 가정에서 부족함 없이 자란 릭키 씨였지만 늘 친부모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 한 켠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는 최근 행여라도 자신을 키워준 양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할까봐 꺼내지 못한 ‘친부모 찾기’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양부모는 오히려 자신들이 미리 나서지 못한 것을 미안해했다. 양어머니 대그마 커솝씨는 “릭키는 우리 가정의 소중한 보석이었다. 진작에 릭키에게 한국말과 문화에 대해 가르치지 못해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릭키의 아들과 딸을 위해서도 한국의 가족을 찾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릭키씨는”그저 한 번만이라도 친부모의 얼굴을 보고 싶다”며 “부모를 원망한 적도 없으며 나를 찾지 않았을 때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릭키씨는 현재 레스토랑 맥코믹 슈믹스의 볼티모어점 수석 요리사로 근무중이며 7, 4세 남매를 두었다
연락처(703)393-0583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