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에서 완패한 미셸 위가 승자 클레이 오그덴에 축하를 보내고 있다.
US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 8강 탈락
앤소니 김은 4강으로 만족
성인남자대회인 US 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매스터스행 티켓을 노렸던 미셸 위(15·한국명 성미)의 매스터스 꿈이 8강에서 좌절됐다.
15일 오하이오주 레바논의 셰이커런 골프클럽(파72·6,966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매치플레이 8강전에서 미셸 위는 브리검영 대학선수인 클레이 오그덴(20)에 5 & 4(4홀 남기고 5홀차)로 완패해 탈락했다. 한편 스트록플레이 메달리스트였던 한인 앤소니 김(20)은 오전 8강전에서 승리, 4강까지 올랐으나 오후 4강전에서 20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분패해 결승진출이 무산됐다.
20대 남자대학선수 3명을 연파하는 파죽의 기세로 8강에 오른 미셸 위였지만 이날 상대인 오그덴과의 대결에서 전혀 맥을 못추고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이 대회 8강에서 결과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라이언 무어에 2홀차로 석패했던 오그덴은 이날 첫 5홀 가운데 4홀에서 버디를 잡는 신들린 플레이로 파 행진을 이어간 미셸 위의 기를 죽이며 순식간에 4홀차의 큰 리드를 잡았고 9번홀에서 미셀 위의 보기를 틈타 리드를 5홀로 늘리며 반환점을 돌아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미셸 위는 10번홀에서 오그덴의 보기에 편승, 간신히 한 홀을 따냈으나 오그덴은 곧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를 잡아 잃었던 홀을 만회하며 리드를 5홀차로 회복시켰고 승부는 14번홀에서 끝나고 말았다.
경기 후 미셸 위는 “(상대의) 버디를 이기기는 정말 힘들다. 내가 보기를 해서 지는 것이 아니라 파를 하고도 진 것이니 내가 못했다기보다는 상대가 너무 잘했다”고 완패를 시인했다. 그녀는 또 이번 경기를 통해 무엇을 배웠느냐는 질문에 “버디를 많이 잡아 상대에게 기회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매우 실망스럽지만 이것이 세상의 끝이 아니다. 여기까지 온 것에도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힌 미셸 위는 내년도 이 대회에서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미셸 위는 이번 대회 8강까지 오른 덕에 내년 이 대회 본선에 자동출전권을 얻었다. 이날 승리한 오그덴은 오후 4강전에서도 개럿 존스를 2 & 1으로 제압, 16일 36홀 매치플레이로 펼쳐지는 결승에서 앤소니 김은 20홀만에 꺾고 올라온 마틴 우레타(칠레)와 패권을 다투게 됐다. 한편 미셸 위는 곧바로 유럽으로 날아가 에비앙 매스터스와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나서는 등 분주한 여름스케줄을 이어간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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