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 유럽예선

아일랜드 격파…잉글랜드는 노던 아일랜드에 져


‘아트사커 지휘관’ 지네딘 지단이 복귀한 프랑스가 티에리 앙리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아일랜드를 꺾고 독일행 희망을 부풀렸으나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노던 아일랜드에 불의의 일격을 당해 본선 직행 꿈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프랑스는 7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벌어진 2006독일월드컵 유럽예선 4조 8차전에서 후반 22분 앙리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쪽 골문 빈 구석을 보고 감아 찬 인사이드 커브슛으로 결승점을 뽑아 홈팀 아일랜드를 1-0으로 꺾었다. 지단이 후반 24분까지 분전한 프랑스는 4승4무(승점 16)를 기록, 이날 키프로스를 3-1로 누른 스위스(승점 16)에 골득실만 뒤진 2위로 올라서 본선행 가능성을 높였다. 조 4위였던 프랑스는 이로써 다음달 스위스, 키프로스와의 경기에서 연승을 거둘 경우 조 1위도 가능해졌다.
반면 잉글랜드는 벨파스트에서 벌어진 예선 6조 8차전에서 후반 29분 데이비드 힐리에게 결승골을 허용, 노던 아일랜드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잉글랜드의 스벤 고란 에릭손감독은 이날 패배로 월드컵예선 21연속 무패행진(17승4무)를 마감했고 잉글랜드는 이날 웨일스를 1-0으로 꺾은 폴란드(승점 24)에 승점이 5점차로 벌어져 조 1위 확보가 쉽지 않게 됐다. 또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가 이날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다음 달 오스트리아와의 홈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는 불운이 겹친 잉글랜드는 아직 폴란드와의 홈 경기가 남아있어 희망이 있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 조 2위를 통한 본선 길도 알아봐야 하는 신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