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수비 · 공격가담 리버풀전 종횡무진
팀내 최고평점… 욜감독생각했던 대로
‘대박예감.’
‘초롱이’ 이영표(28ㆍ토트넘 홋스퍼)가 성공적인 신고식을 마쳤다.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주간 베스트11’에 선정되는 영광으로 ‘꿈의 무대’ 성공시대를 열어젖혔다.
박지성(24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11일(한국시각)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풀타임 출전을 통해 맹활약한 이영표는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리버풀전 후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팀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받았던 이영표는 토트넘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베스트11에 뽑혀 프리미어리그에서 상쾌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영표가 골키퍼 셰이 기븐(뉴캐슬), 미드필더 미셸 에시앙(첼시), 공격수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아스날FW) 등 쟁쟁한 프리미어리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베스트11에 뽑힌 것.
팀에 합류한지 이틀밖에 안됐지만 이영표는 이날 리버풀전에 예상대로 선발출전,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낯선 무대에 대한 부담감이 클 법도 했지만 이영표는 전혀 개의치 않고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전반 10분 팀동료 에드가 다비즈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왼쪽 측면을 돌파했고, 다시 다비즈의 패스를 받은 저메인 데포의 슛이 골로 연결될 뻔했다.
28분에는 측면 오버래핑으로 수비수 2명을 제치는 개인기로 문전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다. 이영표는 후반 21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오른발로 데뷔 첫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도 상대 수비수의 몸에 걸렸다.
이날 왼쪽 윙백으로 출전한 이영표는 팀의 무득점 철벽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또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팀 플레이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양팀은 이날 득점없이 비겼다. 토트넘은 2승2무1패(승점8)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후 마틴 욜 토트넘 감독은 이영표를 특별히 거론하며 “이영표는 내가 생각하고 있던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 난 측면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줄 누군가를 원했는데 이영표가 그걸 제대로 해줬다”고 만족감과 신뢰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한편 박지성은 올드트래퍼드 홈구장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 루드 반 니스텔루이, 웨인 루니와 함께 공격진으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 20일 아스톤빌라전 이후 3주만에 스타팅으로 나선 박지성은 후반 35분 라이언 긱스와 교체될 때까지 8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은 정규리그 4경기 연속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부친상을 당해 선발자리를 꿰찬 박지성은 주전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이날 확실한 포인트를 따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지성은 폭넓은 움직임과 강인한 몸싸움으로 수차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했다. 박지성은 후반 18분 웨인 루니가 내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잡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으나 슈팅이 빗맞아 첫 골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관심을 끈 ‘맨체스터 더비전’은 1-1로 비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연승 행진을 끝내며 3승1무(승점10)가 됐다.
정동철 기자 ball@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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