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스타 미드필더 데이빗 베컴이 그라운드에 쓰러진 리옹의 주장 클로디오 카카파의 위로 점프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첫날 레옹에 0-3 참패 수모
지상 최고의 호화군단이라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2005-06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프랑스 최강 올림피크 리옹에 0-3으로 참패하는 수모를 당해 스타일을 구겼다.
13일 프랑스 리옹에서 벌어진 대회 F조 1차전에서 프랑스리그 4연패를 달성한 리옹은 존 카레우, 주니뉴, 실뱅 윌토르의 연속골로 레알 마드리드를 3-0으로 완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첫 승을 올렸다. 리옹은 전반 21분 카레우가 주니뉴의 프리킥을 방향만 돌려 꽂아 넣어 선취골을 뽑아낸 뒤 5분 뒤 주니뉴가 35m지점에서 프리킥을 직접 차 넣은 데 이어 31분 윌토르의 발리슛으로 쐐기골을 뽑아내는 등 10분간격을 두고 3골을 몰아치는 폭발적인 스퍼트로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격침시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데이빗 베컴과 로베르토 카를로스, 라울 등에 새로 가세한
브라질 축구의 신성 호비뉴가 가세했으나 간판스트라이커 호나우두와 필드의 지휘관 지네딘 지단이 빠진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어이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한 골만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총공세로 나섰으나 결정적인 찬스가 잇달아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며 영패의 수모를 면치 못했다.
한편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리버풀(잉글랜드)은 플로랑 퐁골레와 루이스 가르시아의 골로 레알 베티스(스페인)를 2-1로 꺾고 타이틀 방어의 첫 걸음을 산뜻하게 내디뎠고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는 프랭크 람파드의 대포알같은 결승골로 안더레흐트(벨기에)를 1-0으로 뿌리치고 첫 승전고를 울렸다. 또 지난 시즌 이영표·박지성 코리안듀오의 활약을 타고 4강까지 올랐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은 장신 스트라이커 얀 베네호르 오브 하셀링크의 헤딩골에 힘입어 독일 분데스리가 준우승팀인 샬케04를 1-0으로 꺾었다. 이밖에 지난 대회 준우승팀 AC밀란(이탈리아)은 터키 챔피언 페네르바체를 3-1로 따돌렸고 인터밀란(이탈리아)과 로젠보리(노르웨이), 레인저스(스코틀랜드) 등이 첫 승을 신고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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