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의 옐로카드에 항의하다 추가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필드의 악동’ 웨인 루니가 양팔을 벌리며 필드를 떠나고 있다.
맨체스터U 0-0 비야레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2005∼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D조 1차전 비야레알(스페인)과의 원정경기에서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20)의 퇴장속에 득점없이 비겼다.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이날 후반 종반 교체멤버로 나서 인저리타임 포함, 13분 가량 뛰었으나 거의 공을 만져보지도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14일 스페인 비야레알의 엘 마드리갈스테디엄에서 벌어진 D조 예선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비야레알과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으나 양팀 모두 득점에 실패,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에 밀려 벤치를 지키던 박지성은 후반 34분 호나우두와 교체돼 필드에 나섰으나 맨체스터가 적지에서 루니의 퇴장으로 수적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승점 1이나마 건지려는 듯 수세로 전환, 남은 시간동안 변변한 공격은커녕 볼도 몇 번 만져보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쳐야 했다.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루니 전방 투톱에 호나우두를 오른쪽 처진 윙으로 기용하며 비야레알 문전을 위협했으나 전반 수 차례 득점찬스를 만들었으나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팀의 스타 플레이메이커 후안 리켈메가 발목부상으로 결장한 비야레알도 몇 차례 찬스를 만들긴 했어도 결정력이 없었다. 경기는 후반 19분 루니가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은 뒤 주심의 판정에 대해 야유하듯 박수를 치다가 추가 옐로카드를 받아 눈 깜짝할 사이에 퇴장당하며 비야레알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으나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27일 홈구장에서 벤피카(포르투갈)을 상대로 D조 2차전을 가지며 루니가 퇴장으로 인해 나올 수 없게 돼 박지성의 선발 출전가능성이 높아졌다. 벤피카는 이날 릴(프랑스)을 1-0으로 제압, 조 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B조의 아스날(잉글랜드)은 홈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데니스 베르캄프의 결승골로 스위스의 FC 툰을 2-1로 간신히 따돌리고 첫 승을 올렸다. 또한 유벤투스(이탈리아)는 파벨 네드베드와 다비드 트레제게의 골로 브루게(벨기에)를 2-1로, 우디네세(이탈리아)는 빈체초 라키타의 해트트릭으로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를 3-0으로 각각 제압해 전날 승리한 AC밀란. 인터밀란에 이어 이탈리아 초강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아약스(네덜란드)는 웨슬리 슈나이더의 극적 동점골로 스파르타(체코)와 1-1로 비겼고 스페인 챔피언 바르셀로나는 데코의 선제골과 호나우딩요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브레멘(독일)을 2-0으로 완파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