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적으로 미국인이 45세가 될 때까지 약 40%에서는 앨러지 질환을 한번쯤은 앓는다고 하는데 이처럼 앨러지 질환은 감기와 같이 일상적으로 겪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앨러지 질환은 감기와는 달리 그 원인과 증상을 잘 알고 있으면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다.
타운에서 제과점을 하고 있는 40대 중반 여성인 박모씨는 2개월 전부터 코가 막히고 재채기가 심했다. 가끔씩은 눈도 가렵고 눈물이 많이 흘러내리는 때도 있었다.
가장 괴로운 것은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것이고 또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콧물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경우도 많았다. 처음에는 콧물 감기라고 생각했는데 주위에서 앨러지일 수 있다고 해서 병원을 찾아왔다. 기침을 하거나 위산이 역류되는 증상은 없었다.
박씨는 과거에 특별한 질병을 앓은 적이 없었다. 담배나 술은 입에도 대지 않는 독실한 크리스천이고 한국에서 남가주로 가족 이민을 온지 3년째 되었다. 현재 한인타운에 지은 지 5년 되는 콘도에 살고 있고 집안에 애완동물은 없었다. 또 가족 중에 박씨와 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
박씨를 검진하였다. 눈이 약간 충혈되어 있고 코점막은 부어 있었으며 콧물이 가득 차 있었다. 다른 이학적 검사는 정상이었다. 박씨는 앨러지성 비염으로 진단을 받고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성 스프레이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앨러지성 비염은 인구의 약 20%에서 발생한다고 하는데 남가주와 같이 건조한 날씨에서는 그 빈도가 더 높다고 한다.
앨러지성 비염은 앨러지를 일으키는 항원이라고 불리는 작은 입자(집먼지나 꽃가루 등)가 인체 내에 면역 세포들과 반응을 일으킴으로써 증상을 유발하는데 이때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분비가 되면서 코가 가렵고 재치기를 하거나 콧물이 나올 수 있다.
이 입자가 폐에 작용하면 기관지 천식을 유발할 수 있고 눈에 작용하면 눈이 가렵고 눈물이 나는 앨러지성 안염을 유발한다. 즉, 앨러지 증상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서 각기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다고 보면 된다.
흔히 알려진 앨러지 유발 인자는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이나 집안의 곰팡이, 바퀴벌레, 꽃가루, 담배연기 등 다양한데 앨러지 증상이 나타날 때는 유발 인자가 무엇인지를 알고 피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예를 들면,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봄철에는 창문을 닫고 실내에 공기정화기를 켜두는 것이 좋고 집안에 곰팡이가 피어 있는 카펫은 교체해야 한다.
앨러지 질환의 약물 치료는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시중에서 의사의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살 수 있는 항히스타민제가 있는데 증상이 심한 경우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213)383-9388
이영직 <내과전문의>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