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말 그대로 금값으로 치솟고 있다. 금값이 급등하면서 금 투자로 한몫 잡으려는 투기 열풍도 대단하다. 그러나 금은 투자자들이 쳐다보지도 않던 시절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금값이 형편없었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 지금 금 투기로 설렌다면 금 투자에 따르는 위험성 역시 충분히 감안해야 할 것이다. 일반 투자자 사이에서도 열풍처럼 번지고 있는 금 투자 붐과 그 위험성을 최근 CNN이 보도했다.
1년 사이 60% 폭등…일반인들도 ‘들썩’
스트릿트랙스 등 금 직접 투자 펀드 인기
등락 심하고 잃을 위험도 높아 자제해야
지금 금 투자 열기가 뜨거운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온스당 금값이 700달러를 넘어섰으니 금에 투자한 사람은 큰돈을 벌었을 것이다.
뉴욕상품시장(NYMEX) 금 선물가는 지난 1년 사이 59%나 올랐고 지난 5년 동안 147%나 올랐다. 일반 주식에 투자한 사람은 속이 끓을만하다. 엄청난 이익을 안겨주니 금 투자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금뿐이 아니다. 다른 금속들도 투자 붐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가장 실적이 나빴던 금속인 플라티넘이 25% 올랐다. 은, 팔라디엄, 구리는 지난 12개월 동안 전부 최소한 65% 이상 뛰었다.
남들은 큰 재미를 보고 있는데 나도 따라 들어가야 할 것인가? 재고하고 또 재고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아주 위험한 투자이기 때문이다.
▶귀금속 가격 전망
700달러인 금값이 일시적인지 앞으로도 이 수준 이상으로 지속될 것인지가 지금 금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질문이 될 것이다.
고유가는 물가상승을 야기해 달러 구매력을 해할 것이며, 엄청난 미국 무역적자 역시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된다. 인플레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은 가치 보존을 위한 전통적인 수단이었다.
“고 에너지가 위협이 계속되고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한 금속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A.G.에드워드의 현물시장분석가 짐 퀸은 예상한다. 그는 차트를 봐도 현 시세를 확실히 능가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금과 같은 현물은 관련 지식과 경험이 익은 프로들이 투자할 대상이지 일반인들이 나서서는 안된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한다. 본질적으로 아주 위험도가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투자하고 싶다면
금시장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방법은 두 개 메이저 금 거래 펀드(exchange-traded funds-ETF)에 투자하는 것이다. 바클레이즈의 ‘iShares COMEX Gold Trust’ ($69.67)와 SSGA의 ‘StreetTRACKS Gold ETF’($69.58)가 그것이다. 스트릿 트랙스 펀드는 2004년 12월에 생겼고 다음달 아이쉐어가 나왔는데 둘다 엄청난 자금이 몰려들었다. 1년밖에 안됐지만 수십억 달러가 투자돼 있다.
금이나 귀금속 광산회사나 제련회사에 주식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편이 될 수 있다.
간접적인 투자지만 금 및 귀금속 시장에 발을 들여놨다고 볼 수 있다.
모닝스타의 펀드 분석가 가렌 월레스는 수수료 저렴하고 유능한 매니저가 운영하는 펀드로 ‘Vanguard Precious Metals and Mining’펀드와 ‘American Century Global Gold ‘펀드를 추천한다. 그러나 뱅가드 펀드는 투자자가 너무 많아 신규 투자는 더 이상 받지 않는다.
인플레 대비가 목적이라면 금 대신 부동산투자신탁(REIT)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월래스는 권한다. 금은 너무 변덕스러워 위험하기 때문이다.
▶변동성(volatility)
지난 25년동안 금만큼 등락이 심했던 투자물도 없을 것이다. 1980년에는 온스당 873달러까지 치솟았던 적이 있고 1999년에는 254달러까지 폭락했었다.
장기적으로 뿐 아니라 요즘은 하루 사이에도 크게 변한다. “지난 수십년간 없었던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일주일 동안 6달러 변했던 것이 지금은 하루사이에 일어난다”고 퀸은 전한다.
단기간에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일반투자자가 1년에 40%를 잃는다면 아마 끔찍할 것이다. 귀금속 투자는 일반인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대상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재삼 당부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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