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미국인 최초 각료 등 커다란 족적 남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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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만 미네타(74, 사진) 교통부 장관이 7일부로 오랜 공직생활을 접고 물러났다.
일본계 2세로 1931년 산호세에서 출생한 미네타 장관은 2000년 클린턴 행정부의 상무장관으로 아시아계 최초의 연방 각료가 됐으며 이후 민주당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부시 행정부에 입성, 행정부 사상 최장수 교통부 장관으로 9.11 사태 후 국토안보부가 발족하기까지 미국 내 425개 공항의 보안조치를 강화한 공로를 인정 받고 있다.
미네타 장관은 이밖에도 아시아계로서는 최초로 미국내 대도시 시장인 산호세 시장, 하원 상임위원장 등을 거치며 아시아계 미국인의 롤 모델로서 커다란 족적들을 남겼다.
2차 세계대전중 일본계 미국인의 강제 격리에 따라 12만명의 일본인들과 와이오밍주의 수용소에 격리됐던 경험도 지닌 미네타 장관은 1953년 UC버클리를 졸업했으며, 50년대 중반 민주당에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1971년 산호세 시장으로 선출되었고, 1974년 실리콘밸리에서 하원으로 당선돼 1995년까지 21년 동안 하원의원으로 일했으며, 1993년에는 교통위원장으로 공항과 항공기 안전분야 전문가로서의 경륜을 쌓았다.
그는 또 1998년 미일 배상법 통과를 주도,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계 미국인의 강제 격리에 대한 미국 정부의 사과와 함께 생존자에 대해 2만 달러씩의 배상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부시 행정부 1기부터 현재까지 도날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일레인 차오 노동장관 등과 함께 각료 직에 남아있던 3명중 1인이었던 미네타 장관은 근래 건강상 이유로 병원과 자택에서 집무하기도 했다. 이번 사임은 그의 요구에 의한 것이라고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밝히고 있다.
현재 산호세 국제공항의 명칭은 그의 이름을 따 미네타 산호세 국제공항이라 불려지고 있다.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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