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서 7만달러 훔치고 판 트럭까지 가로채
검찰도 한때 신고내용 안 믿고 병원에 수용시켜
60세의 정신 질환자에게 10만 달러 이상의 돈과 트럭을 사취한 자동차 딜러 3명이 검찰에 기소됐다.
이들 딜러는 트럭을 사기위해 찾아온 이 정신질환자가 현금을 아파트에 쌓아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그의 아파트를 뒤져 현금을 모두 훔치고 정신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피해자를 찾아가 공증을 받아내 트럭마저 빼앗은 것이 뒤늦게 밝혀져 철창신세를 지게됐다.
웨스트 시애틀의 램바우 아파트에서 10여년간 모친과 함께 살았던 리처드 그레이는 은행을 믿지 못해 사회보장수표와 현금 등 10만 달러가 넘는 돈을 가방에 차곡차곡 모아서 숨겨놓았다.
지난해 여름 그레이는 트럭을 사기위해 시애틀의 딜러샵인 헐링 브라스를 찾아갔으나 딜러들은 흙투성이의 옷을 입은 정신질환자가 트럭을 살 만한 돈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레이는 딜러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100달러짜리 묶음으로 만든 3만 달러를 지급하고 트럭을 구입했다.
이 거래는 두고두고 딜러들의 입에 오르내렸고 그레이가 딜러에게 현금 10만 달러가 더 있다고 자랑한 것이 결국 화근이 됐다.
새로 구입한 트럭이 고장이 나면서 수리를 해달라고 딜러샵으로 온 그레이를 일부 딜러들이 머서 아일랜드 쪽으로 데려갔고 다른 딜러는 그의 아파트를 뒤져서 7만달러의 현금을 훔쳤다.
그레이는 지난해 7월 시애틀 경찰서에 자동차 딜러들이 돈을 훔쳐갔다고 신고를 했으나 경찰은 일단 그레이를 정신질환자로 취급, 웨스턴 스테이트 병원에 그레이를 입원시켰다.
하지만 11월 들어 워싱턴주순찰대 수사관들이 헐링 브라스 딜러샵 딜러들이 정신질환자를 상대로 사기를 쳤다는 첩보를 입수해 자금을 추적한 결과 그레이의 신고가 사실임을 밝혀냈고 아드리안 딜라드(32), 테드 콕스웰(39), 폴 림비(39) 등을 체포하게됐다.
이들 중 림비는 하버뷰 메디컬센터에서 정신치료를 받고있는 그레이를 찾아가 트럭을 자신에게 양도한다는 내용의 공증까지 받아내 트럭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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