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없이 와서‘향수’만끽을”
2월9일 밸리 큰목양교회·11일 미주성산교회
본보 후원…‘그리운 금강산’‘공주는 잠 못 이루고’등
“교회에서 열리는 음악회지만 일반인들도 부담 없이 와서 들을 수 있는 열린 음악회로 만들겠습니다.”
테너 박인수 백석대학교 석좌교수 및 음악대학원장이 본보 후원으로 2월9일과 11일 두차례 밸리 큰목양교회와 미주성산교회에서 음악회를 갖는다.
정년 퇴임(서울 음대) 뒤 더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박인수 교수는 성악계의 ‘국민 가수’로 통한다. 성악이 대중문화 소비자들과 일정 거리를 두며 ‘그들만의 문화’로 담을 쌓고 있었던 지난 1989년, 가수 이동원과 대중가요 ‘향수’를 불러 성악의 매력을 일반인들에게 알린 역할을 톡톡히 감당했던 것.
납북시인 정지용의 시에 곡을 붙인 이 곡은 박 교수의 힘찬 테너 목소리가 시인의 애절한 시 구절과 절묘하게 어울리면서 인기 가요 차트 상위에 올랐으며 박 교수를 성악 가수 가운데 가장 유명한 테너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미주성산교회가 주최, 밸리 큰목양교회가 협찬으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박 교수가 그의 제자들과 함께 공연하는 무대다.
박 교수의 서울 음대 제자인 박성훈 미주성산교회 음악감독, 박현재 서울 음대 교수, 김성준 서울 음대 강사, 유럽에서 활동 중인 신동원, 양인준(이상 테너)과 박정훈 세계선교교회 음악전도사(바리톤) 등이 함께 출연해 향수를 비롯해 우리 가곡 ‘그리운 금강산’ ‘그네’ ‘선구자’와 오페라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여자의 마음’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박 교수는 또 ‘한 오백년’ ‘새타령’ 등 우리 민요를 서양 창법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소화해 새로운 음악도 소개할 예정이다.
반주는 버클리 음대 출신의 피아니스트 이원아 미주 성산교회 성가대 반주자가 맡는다.
이번 음악회를 위해 제자들의 항공료와 숙박비를 지원할 정도로 연주에 열성을 보이고 있는 박 교수는 “클래식 음악이나 성악은 전문지식을 갖고 있어야만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라며 “관객과 대화하며 신청곡도 부르는 열린 음악회로 꾸며가겠다”고 말했다. 연주회는 일반에게 무료로 오픈된다.
■공연메모
▲일 정: 2월9일(금) 오후 7시30분-밸리 큰목양교회(18050 Vanowen St., Reseda, CA 91335) / 11일(일) 오후 7시-미주성산교회(1111 W. Sunset Bl., LA, CA 90012)
▲출 연: 테너 박인수·박현재·김성준·박성훈·신동원·양인준, 바리톤 박정훈, 피아니스트 이원아 등
▲연주곡: ‘향수’‘그리운 금강산’‘공주는 잠 못 이루고’‘여자의 마음’‘농부가’ 등
▲티 켓: 무료
▲문 의: (818)343-9191 밸리 큰목양교회, (213)975-1111 미주성산교회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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