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공회의소 부동산 포럼서 불가피론 제기돼 눈길
“성장세 꾸준…신규 건설계약 취소 없어”반박도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들이‘거품위기’를 배제하는 시애틀 주택시장에 비관적 전망이 공식 제기됐다.
시애틀 상공회의소가 30일 주최한 부동산 및 주택시장 동향 포럼에서 헤지 펀드(개인모집 유한 투자신탁) 전문가인 빌 플렉큰스타인은 미 전국을 강타할 부동산 거품붕괴 대란에서 시애틀이 결코 빠져나갈 수 없다고 단언했다.
플렉큰스타인은 신규주택 건설회사들이 타 지역보다 과잉공급을 하지 않아 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뿐이라며 ‘당장 시애틀에 집을 살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단호하게‘No’라고 답했다.
헤지 펀드회사인‘시애틀 플렉큰스타인 캐피털’을 운영하는 플렉큰스타인은 현 부동산 시장의 위기를 ‘저리 시대의 융자거품’이라고 진단하고 상당수 주택 소유주들이 집 값 폭등에 따른 시세 차익을 에퀴티 융자로 뽑아 쓴 탓에 자신의 생활수준 이상을 경비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집값이 순식간에 70% 이상 폭락한 일본의 거품붕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워싱턴주 최대 신규주택 건설업체인 ‘콰드런 홈스’ 의 피터 오서 대표는 플렉큰스타인보다 낙관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오서 대표는 “서북미 부동산 시장은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아직 정점에 도달했다고 볼 수 없다” 고 반박했다. 그는 폭설과 태풍 등 열악한 날씨 탓에 12월 매출이 예상을 밑돌았지만 아직까지 서북미 각지에서 벌어지는 주택 신축계획이 취소된 예가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콰드런 홈스가 매일 6채씩 계약을 맺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1월 매출 실적은 이미 기준목표를 초과했다고 덧붙였다.
오서 대표는 그러나, 서민용 주택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점은 향후 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작년 킹 카운티에서 매매된 주택의 중간가격이 42만5천 달러로 평균 봉급생활자가 구입할 수 있는 가격보다 무려 17만 달러가 높다고 지적했다.
오서는 또 시애틀과 벨뷰 등지의 콘도 과잉공급이 향후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과 함께 워싱턴주 부동산 시장의 지역별 편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한편, 시애틀시 부동산 개발국의 다이앤 스기무라 국장은 지난 2000년 5,900여건이었던 신규주택 건설면허가 작년엔 5,400건으로 줄었다고 보고했다.
스기무라 국장은 콘도로 전환된 아파트 수가 2004년 430개 동이었지만 2005년엔 1,551동, 작년에는 무려 2,352동으로 증가했다며 셋방살이를 해야 하는 서민들은 점점 월세방을 찾기가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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