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중국산 수입상품 가격 인상 여파로 한인 도매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중국 위안화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거듭하면서 대부분 중국을 주 수입원으로 두고 있는 한인 도매업체들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중국산 ‘저가’ 제품에 의존해 운영돼 오던 한인 도매상들 마다 공급선으로부터 잇달아 단가 재조정 요구,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급격히 사업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
중국산 제품 가격인상의 주요인은 위안화의 급등세로 인한 것으로 1일 기준환율이 달러당 7.7615위안까지 기록, 지난 달 25일 7.7735위안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중국 위안화 절상 압박정책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달러에 대한 위안화 환
율의 급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실제로 위안화 상승 여파로 현재 중국산 주요 수입품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평균 15~20%까지
올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특히 의류와 주얼리, 모자, 가발, 생활소품 등 한인 도매상들이 많이 취급하는 분야의 가격 상승폭이 커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맨하탄에서 주얼리 도매상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중국의 공급업체가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손실, 인건비 상승, 중국내 원부자재 조달 비용증가 등을 이유로 공급단가 인상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며 “단가 인상 대신 매입물량을 늘려오는 방식으로 타협해 왔지만 더 이상 버티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뉴저지에 소재 잡화 도매상인 김 씨는 “수입가가 너무 높아져 어쩔 수 없이 소매상들에게 판매 마진폭을 줄여가며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했지만 손님들은 갈수록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이처럼 중국산 가격 인상으로 인한 문제가 심화되자 일부에서는 중국산을 대체할 상품 조달처를 찾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예를 들어 중국 청도나 톈진 등의 공장에서 주로 물건을 수입하던 주얼리 제품 무역상들은 중국내 다른 지역은 물론 베트남 등 동남아로 구입 루트를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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