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스위스 증권의 피터 송(한국명 송석용·37) 디렉터는 전도유망한 법조인에서 진로를 바꿔 월가의 능력 있는 PE(Private Equity) 펀드 관리자로 활약하고 있다.
1세 때 미국으로 온 송씨는 시카고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 후 인디애나 법과대학을 나와 검사를 꿈꾸며 인디애나주 항소법원에서 2년간 근무한 법조인이었다.법원에서 프리드 프랭크 로펌으로 자리를 옮겨 변호사로 일하다 7년전 세계적인 은행 크레딧 스위스 증권에 어소시에이트로 스카웃됐다.
법조계에 남아 있다면 검사를 거쳐 판사까지도 바라볼 수 있지만 정치적인 파워 게임이 존재하는 법조계에 회의를 느껴, 월가를 선택했단다.
현재 맡은 일은 크레딧 스위스 증권 대체투자(Alternative Investments) 디렉터로 펀드를 관리, 운영하는 것이다. 1건당 3억달러 정도 규모의 큰 프로젝트를 1년에 3~4건을 기획하고 지난 7년간 그의 팀이 관리한 펀드 규모는 50억여 달러에 달한다.
‘열심히 일하고 헌신한 만큼 좋은 결과는 따라 온다’. 성공적인 직장생활에 대한 그의 지론이다.거액의 펀드를 관리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침착하고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다.그는 “월가는 스트레스가 많은 곳이다. 다들 똑똑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인 만큼 경쟁이 치열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팀웍이다”며 원활한 팀웍과 장기적인 진로 설정, 사회 기여를 직장인의 중요 덕목으로 꼽았다.
송씨는 바쁜 직장생활에도 불구, 크레딧 스위스 재단이 실시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 팀원들과 지난해 노숙자들을 위한 집짓기 운동인 해비타트 운동에 참여한 바 있다. 고객들에게 수익이 돌아가도록 일하는 자신의 직업이 대단히 만족스럽다는 송씨의 목표는 하나님이 준 능력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쓰이도록 하는 것,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부인 김지영씨와의 사이에 다섯 살된 아들과 16개월 된 딸을 두고 있다. 부인 김지영씨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가 이끄는 실크로드 앙상블의 곡을 위촉받아 작곡해왔고 서울 스프링 페스티벌, 체코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곡도 작곡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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