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에 위치한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 MIT에는 특별한 전통이 존재한다. “prank(짓궂은 장난)”라고 불리우는 창조적인 장난이다. 학생들은 9/11 5주년이던 작년에는 실물크기의 소방차를 본관 돔 지붕위에 올려놓았었고 라이트 형제의 비행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형제의 비행기 모형을 제작해 같은 장소에 올려놓기도 했었다.
해킹이라고도 불리는 이 짓궂은 장난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금속제 장비를 사용해 교수 클럽의 잠긴 문을 따고 침입했던 3명의 MIT 생들이 무단침입죄 및 기물 파손죄로 법정에 섰으나 법정은 학교측의 요청을 받고 사건을 기각시켰다. 크리스티나 브라운(19세), 매튜 피터슨(19세), 데이빗 내위(29세) 등 3명의 학생들은 지난 10월 22일 교수 클럽 6층 방의 문을 뜯고 침입했다가 알람이 울려 출동한 MIT 캠퍼스 경찰에게 체포되었고 무단침입 및 기물파손 혐의로 기소되었었다.
프린스턴 대학 출신으로 어드밴스 스터디 프로그램 소속인 데이빗 내위 학생은 학교 측에 아무런 재산상의 손실을 입히지 않았고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다고 말했고 진술서를 통해서 “내가 알기로 MIT는 몇몇 특정한 장소를 제외하고는 해킹을 금지하지 않고 있다. 내가 듣기로는 MIT 가 해킹을 학생들의 문화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고 밝혔다.
사건이 법원에 접수된 후 MIT의 코리 웰포드 대변인은 사건이 형사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었고 MIT 캠퍼스 경찰 측은 노 코멘트로 일관했었다. 형사범으로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20년 징역형도 가능한 상황이었으나 막상 재판이 열리자 학교 측의 자체 징계로 학생들을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통보받은 검찰 측은 사건을 기각해 줄 것을 판사에게 요청했다.
제시카 노블 검사는 “이 학생들은 “해킹”이라고 불리는 학교의 역사적인 전통에 참여하고 있는 중이었으며 과거의 해커들의 케이스와 같이 학교 측에 의해서 적절한 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며 기각 요청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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