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시험 결과, 얼굴인식기술의 정확성이 지난 5년 새 20배나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16일 보도했다.
NIST가 지난해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얼굴인식기술 성능시험경진대회(FRVT)를 진행한 결과 가장 우수한 프로그램의 인식오류 비율이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대회 당시 가장 뛰어난 제품의 인식오류 비율은 20%였다.
실험을 담당한 조너선 필립스 연구원은 이러한 결과는 성능이 상위권에 속하는 제품에만 한정된 것으로 출품된 제품 가운데 일부는 여전히 2002년 대회 때보다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NIST는 윈도나 리눅스 프로그램을 이용한 13개 제품을 동일한 컴퓨터에 설치한 뒤 정부로부터 제공받은 3만6천장의 사진 파일 가운데 같은 인물의 사진들을 분류해낼 수 있는지 살펴보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 사용된 사진들 미 국무부가 멕시코 주재 영사관 여러 곳에서 수집한 비자 신청용 사진들로 화소 수와 빛의 각도가 각기 다른 것들이었다.
시험 결과 구글이 인수한 ‘네븐 비전(Neven Vision)’과 스탬포드 L-1 아이덴티티 솔루션스의 ‘비지즈 테크놀로지(Visage Technology)’, 독일의 ‘코니테크 시스템즈(Cognitec Systems)’, 미 휴스턴대와 중국 칭화대가 합작해 만든 제품의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필립스 연구원은 밝혔다.
그는 몇몇 제품의 경우 짝을 찾아내는데 수백시간이 소요됐고 조명 각도를 임의로 조정하면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인 제품도 인식오류 비율이 12%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실제로 생체보안기술에 적용할 때는 카메라 렌즈에 찍힌 사람과 자료에 저장된 사진이 동일한 인물인지를 1대1로 판별하기 때문에 속도가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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