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1만1,033건… 전년비 800%나
캘리포니아주 주택차압건수가 지난 10년래 최고 수준으로까지 올라갔다.
16일 데이터퀵사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캘리포니아주 주택 차압건수는 1만1,033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02% 폭증했다.
1990년대 부동산시장 폭락의 마지막 시점을 지나던 1996년 3·4분기 주택차압건수는 1만5,418건으로 최악을 기록했으며, 부동산 시장 호황이 정점에 달한 2005년 2·4분기 637건까지 내려갔었다.
주택차압의 사전 신호로 융자기관이 보통 5개월 연속 월페이먼트를 내지못한 주택소유주에게 보내는 채무불이행통보(Notices of Default) 건수도 올해 1·4분기 4만6,760건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148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1997년 2·4분기 4만7,912건을 기록한 이래 최고다. 채무불이행통보는 1996년 1·4분기 6만1,541건으로 최악을 기록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차압률이 오르리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 늘어날줄은 예상못했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채무불이행통보 및 차압건수는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으나 특히 주택가가 낮은 인랜드 엠파이어, 센트럴밸리등이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샌디에고 카운티 차압건수는 1,183건으로 데이터퀵사가 1988년 자료집계를 시작한 후 최고로 많은 차압이 발생했다.
현재 채무불이행통보를 받거나 차압되는 주택 대부분은 부동산 호황이 정점에 이르면서, 융자조건이 완화돼 상대적으로 쉽게 융자를 받아 구입한 주택들이다.
반면 LA카운티의 1·4분기 채무불이행통보 비율은 최악이던 1996년 1·4분기 당시보다는 60%나 낮아 아직 지역 부동산 시장이 견실히 지탱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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