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가 인간보다 더 진화된 생물 종이다(?)
미국 미시간대 젠즈 장 박사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같은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침팬지와 인간 중 침팬지가 인간보다 더 광범위하게 진화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영국 더 타임스 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장 박사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간과 침팬지 유전자 1만4천개를 비교한 결과 진화의 핵심인 자연선택의 힘이 침팬지에게 더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환경에 적응하는 특질을 드러내는 긍정적인 선택의 증거를 보여주는 유전자가 인간은 154개인 반면 침팬지는 같은 특질을 가진 유전자가 233개나 됐다. 긍정적으로 선택된 유전자 수에서 인간이 침팬지보다 훨씬 적었다.
이것은 진화가 어떤 정점을 향한 지속적인 진보의 과정은 아니며, 지능이 더 높은 종이 반드시 더 많이 진화됐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했다.
원래 인간의 개체 수가 매우 적었기 때문에 자연선택의 효과를 감소시켜 진화 유전자 수가 적을 수도 있다고 장 박사는 지적했다.
대신 자연선택 법칙에 의한 종 보존보다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통한 무작위 생존형태인 ‘유전적 부동(genetic drift)이 인간에게는 더 중요했을 수도 있다고 장 박사는 말했다.
장 박사는 다윈의 자연선택에서 중대한 진보가 인류 진화의 근저에 있다는 인간중심적 견해에 반하는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또 놀랍게도 긍정적으로 선택된 인간의 유전자 중 다수는 선천성 질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우리가 과거 조상들이 거주했던 환경과는 매우 다른 환경에 살기 때문일 수 있다고 장 박사는 말했다. 초기 인류에게 긍정적인 환경에 적응하는 변화가 오늘날에는 좋지 않거나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침팬지와 인류는 기능적인 유전자 중 거의 99%를 공유하는 서로 가장 가까운 종이며, 약 700만년 전 공통 조상에서 갈라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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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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