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硏 권영길 박사팀, 두산중공업과 공동개발
1천300마력, 3천600rpm 성능 구현
국내 연구진이 크기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인 고속 초전도 모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 미래 산업기기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고속 초전도 모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박동욱) 권영길 박사팀은 두산중공업㈜(대표 이남두) 김영춘 박사팀과 공동으로 1천300마력, 3천600rpm의 고속 초전도 모터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이 초전도 모터에 적용된 기술 가운데 정지된 상태의 냉각장치에서 고속(3천600rpm)으로 돌고 있는 초전도 자석 속으로 냉매를 계속 공급하는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권 박사는 이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우리나라는 향후 초전도 모터 실용화 단계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한 1천300마력 초전도 모터는 향후 장기 실증시험을 통해 신뢰성을 검증받고 상용 운전기술을 추가해 2008년 이후 담수설비와 같이 고속 모터가 필요한 산업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 에너지 절약과 전력 품질의 효율화를 동시에 필요로 하는 초전도 발전기나 풍력 발전용의 실용화기 등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21세기 에너지 저소비형 산업기반조성을 위해서는 총 전기 에너지 소비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1천마력 이상 산업용 모터는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크기와 무게 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권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초전도 모터는 같은 용량의 기존 모터에 비해 크기와 무게를 3분의 1 이하로 줄이면서 동시에 2% 이상 전력 품질의 효율을 높일 수 있어 미래의 산업용 대용량 모터로서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초전도 모터가 본격 상용화되는 2015년께 초기 세계시장 규모는 약 4억달러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또 현재 사용되고 있는 1천마력 이상의 산업용 모터를 초전도 모터로 대체할 경우 연간 약 1억달러 규모의 에너지 절약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초전도 모터와 같은 고효율 산업용 전력기기를 사용하면 에너지 절약효과와 함께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초전도 모터와 관련된 기술을 저명한 초전도 응용기술학회(ASC)와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MT) 등의 국제 학술대회에 발표했으며 SCI(과학논문인용색인)급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논문 9편을 게재하고 국내외에 7건의 특허출원과 14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저작권자 (C )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